선풍기를 켠다는 것
2014년에 들어서고, 처음으로 선풍기를 꺼냈다.며칠 전보단 더워지긴했어도 사실 선풍기를 켜고 지낼 날씨까진 아닌데,미리미리 선풍기를 닦아놓자 하는 마음에 선풍기를 닦고, 시험삼아 켜본다는 게 한시간이 넘는 시간동안이나 선풍기를 못끄고 있다.마침 방청소도 오랜만에 했겠다. 선풍기도 있겠다. 할 일도 딱히 없겠다.이불 위에 드러누워 가만히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를 듣고있자하니, 정말 여름이 된 것만 같다.뭐 입하(入夏)가 지난지 20일 가량이나 됐으니, 이론상 여름이긴한데, 그냥 기분상 봄기운이 채 가시지 않았다.그런데 이 선풍기 하나로 봄기운은 커녕 완전한 여름을 느낄 수 있다.입춘, 입하, 입추, 입동.. 이런 건 사실 다 의미가 없다.입춘이라 해도 눈이 내리기 마련이고, 입하라고 해도 벚꽃내음이 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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