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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딩/응답하라 2014

할모니의 엑소 티셔츠를 위한 기행문..☆

 

 

누나가 갑자기 부탁할 게 있다며 링크를 보내왔다.

무엇인고 하니.. 링크 속의 엑소 티셔츠를 사달라는 것...

 

아니 나 몇달만에 서울가는 건 어떻게 알고.. 귀신같은 타이밍...

근데 가기 귀찮아서 온라인몰은 없나 하고 찾아봤더니 없ㅋ엉ㅋ

 

마침 오늘 나갈 일도 있고 걍 한번 가보기로 결정 ㅎㅎ

 

 

....ㅎㅎ... 퇴근시간대+불금+연휴의시작=러시아워

그렇다고 한다...

뭐 대단한 거 하러간다고 이 인파를 뚫고..동대문까지...

 

뭐 여차저차 도착은 했다.

하지만 처음 가보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괜츈..머찜..

근데 넓어..엑소 어딨어..

평소에 아무나 붙잡고 길 잘묻는 나지만 오늘만큼은 그럴 수 없었다.

에..엑소..스..타.. 아 아닙니다.

그러다가 은혜가 그냥 한번 물어보고 빨리 찾자고 해서 용기를 내서 물어봤다.

괜히 내가 찔려서 그런지 그 찰나의 순간에 직원분이 눈빛으로 '어유 얘 엑소좋아하나봥ㅋ'이라는 눈빛을 쏴대는 것 같았다..

그럴 수 있어.. 그렇게 느낄 수 있어...

 

 

여튼 뭐 고난과 역경을 거쳐 엑소스타디움에 도착 ㅋ

막 저렇게 옷장이 있고 엑소 멤버별로

 

 

이렇게 티셔츠랑 신발이 있당ㅋ

엑소 멤버 좐트 많구나 ㅎ 저거 다 엑소 옷장임 ㅎㅎ

여튼.. 난 부탁한 카이를 찾으러...

 

카이 찾음..ㅎㅎㅎㅎㅎㅎㅎ

다시 그 말레이 친구보고 저거 둘중에 뭐 갖고 싶냐 하니까

사진보고 설렜는지 한장만 사겠다던 애가 두장 다 사겠대 ㅋ

가격을 봄 ㅋ

92000원..ㅎㅎ

WOW

저거 엑소 티셔츠 두장살라면 내가 도서관에서 바코드붙이고 도장을 11시간 찍어야 살 수 있음ㅋ

 

뭐 내꺼 아니니깐 사긴사겠는데..

와 지ㅏㄴ짜 뭐 우리과 과티만도 못한 티를 시발 사만원이냐 쳐먹음

디자인도 시발 저거 뭐 숫자 넣고 견출지 딸랑... 나니고레?

 

내 눈에 거적대기 같은 저 티셔츠 두장을 사겠다는 친구...

그리고 그 티셔츠 두장값이 부담돼서 사지는 못하고 티셔츠 사진이라도 찍어가서 소장하려는 소녀팬들...ㅠㅠ

 

뭐 예전에 기자시험 시험문제 중에 '빈부격차가 심하게 나타나는 곳을 취재해서 기사로 작성하라'라는 문제가 나왔다는데..

이게 바로 그 현장이 아닐까요 ㅎㅎ..ㅎㅎ?

 

여튼 사진이라도 담아가려는 소녀팬들 사이에서 티셔츠 두장을 당당히 집어들고 계산대로 향하는 나는 잠시나마 희안한 우월감을 느꼈다고 한다.

소녀팬의 시절을 거쳐 당당한 사회인으로 거듭나 92000원을 쿨내나게 계산하러가는 사회인팬이 된 기분이었음 ㅋ

 

하지만 그 찰나의 계산 순간에도 난 엑소팬이 아니다.

 내가 엑소팬이라 92000원을 고작 이 셔츠 두장에 쓰는 것이 아니다라는 걸 직원들에게 암시하기 위해서

"아 저 엑소 잘 모르는데 ^^;;" "아 걔는 왜 이런걸 사달래서"를 연발했다..ㅎ

뭐 그래봤자겠지... 헛짓거리한 거 겠지..^_ㅠ

 

 

뭐.. 요딴 과정을 거쳐서 엑소티셔츠 두장을 겟했다 ㅎ

저 오른쪽 어깨에 걸려있는게 티셔츠 두장..ㅎㅎㅎ

구만원을 어깨에 걸고다님 ㅎㅎ

카페갔을때도 누가 혹시나 가져갈까봐 조마조마...

 

뭐 여튼... 90000원이나 주고 저걸 사는 게 이해 안가지만 이해가 간다

나도 한때 팬질할 시절에 용돈을 음반씨디와 디비디에 꼴아박고

진짜 남들눈에 별거아닌 것들에 목숨걸었다.

심지어 콘서트가서 폭죽터뜨리면 그 잔해물들 주워와서 소장해놓기도함..ㅋ

 

나에겐 별거 아닌 저 티셔츠는 당시 나에게 폭죽잔해물과같은 존재겠지..ㅎㅎㅎ

 

근데 시발 내가 화나는 건 에스엠이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ㅠㅠㅠ 폭죽잔해물은 공짠데

저건 저만큼이나 돈을 주고 사야되잖아 ㅠㅠㅠㅠ

티셔츠가 저렇게나 비싸서 뭐 질이라도 좋은가 했는데

뭐 우리과 과티만도 못한게 ㅠㅠㅠㅠㅠㅠ

소녀팬들은 또 저거 거적대기같은거 못샀다고 속상해하겠지 ㅠㅠㅠㅠㅠ

저 여린 애들 마음을 이용해서 저딴걸 저따위 가격으로 팔아먹는 개같은 소속사!!!!!!!!!

내가 팬은 아니지만 화가 난ㅋ당ㅋ
하 내가 아무리 이렇게 화를 내도 오빠들 앞에서 지갑을 꺼내드는 사람들이 있겠지 ㅠ_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개같... 굿즈개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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