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혼자도 좋아하고 강물도 좋아하고 라면도 좋아한다.
딱 오늘은 혼자 강가를 거닐었고 근처 편의점엔 즉석 라면조리기까지 있었다.
삼합이 충족된 날이었다.
이렇게 좋은 날임에도 난 그저 땅에 고개를 쳐박고 숨도 크게 들이내쉬지 않으며.
연신 핸드폰에 눈을 고정시키고 집에 가기만을 기다렸다.
라면이 너무나도 맛있어 보였지만 라면도 먹지 않았다.
그냥 요즘이 딱 그런 날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도 받아들일 수 없고 다 쳐내는 그런 날이다.
'취준생 > 응답하라 2015'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회..식..싫어 (0) | 2015.06.25 |
---|---|
무식하면 용감하다. (0) | 2015.06.24 |
약 2년 반만에 (0) | 2015.06.21 |
비오는 여름날 (0) | 2015.06.21 |
밖에 비온다 주룩주룩 (0) | 2015.0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