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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응답하라 2015

REFRESH 하고싶다. 오랜만에 쓰는 일기.이전보다 마음이 조금 더 편해지긴 했다.그렇다고 주변 환경이나 내 가치관이 바뀐 건 아니다.그냥 생각 안하려고 한다. 그랬다.'아 씨...' 하고 넘기려고 계속 그냥 생각을 안하려고 한다.문득 문득 올라오는 걸 누른다.이렇게 벌써 11월이 됐다. 처음 찍어본 다큐.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전할 수 있어서 소중한 시간이었지만원래 내가 찍고싶은 다큐는 이게 아니었다.그것도 이렇게 사람들에게 평가받기 위해 찍고 싶은 것도 아니었다.다큐멘터리 3일을 좋아하는지라 많이 비슷하게 해보려고 노력했다.마침 몇 년 전에 내 다큐와 똑같은 소재가 다큐멘터리 3일에 방영된 적이 있었다.하지만 보지 않으려 했다.보게되면 그 생각에 갇혀서 달리 찍지 못할 것 같았다.그리고 완성 후 그 에.. 더보기
자소서쓰다 이제 잔다. 오늘도 자소서를 쓰다 이 시간에 잠이 든다.그동안 준비했던 나를 누군가에게 소개한다는 건 흥미로운 일일 수도 있겠지만요즘 나는 이 순간들이 너무나 답답하고 슬프다.그저 사람만나는 걸 좋아하고 활동적으로 지내는 걸 좋아해서 이것저것 많이는 해왔는데막상 했던 활동들을 통해 업(業)을 취(取)하려고 보니 딱히 별 도움이 되질 않는다.이런 나를 뽑아주세요라고 말하려고하니 내 스스로도 나같아도 별로 나를 뽑고 싶진않겠다라는 생각이 들어버린다.그러다보니 나를 소개하는 글 하나하나에 힘이 없다.그래도 일단 써보기라도 하자라는 생각에 꾸역꾸역 밤도 새가며 제출은 하지만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다.차라리 모르면 마음이라도 편하겠는데 내가 읽어봐도 매력적이지 않은 나를 소개하는 글을 보면서 내내 마음이 불편하다.졸업 후 내내.. 더보기
OPIC 성적 겟함.. 참.. 사람이 닥치면 뭐라도 하긴 하나보다...1년이 안되는 시간동안 자격증(?)을 5개나 땄다 미친...ㅋㅋㅋㅋㅋ졸업시험 보기 싫어서 한자자격증을 땄던 것부터 시작해서..급하게 신청했던 토익부터 운전면허..그리고 2015년 들어서 한국어시험에다가 오늘은 오픽까지...ㅋㅋㅋ4학년 초반만해도 생소했던 자격증들을 하나하나 따내고 있다.참 이상하게 차근차근 준비해서 땄다기보다어머 뭐야! 이거 준비해야돼!!! 시험신청!!! 시험봐야돼!!! 오늘 시험성적확인날!!!이러기를 몇 차례...ㅋㅋㅋ그래서 그런지 성취감보다 그냥 멍~한 기분...ㅋㅋㅋ오픽도 시험신청부터 시험성적 확인까지 채 일주일이 안걸렸다;저번주 금요일에 신청해서 일요일에 시험을 보고 오늘 점수 확인.... 다행히도 나쁘지 않은 점수가 나왔다...시험때.. 더보기
20150821 그렇게 좋아하는 금요일 저녁이 왔다.할 것이 있었지만 내 의지가 팔할 그리고 이모가 와서는... 못했다.오늘 저녁이야 그렇다 쳐도토요일만큼은 늦잠자고 내 맘대로 공부하고 싶은데 그것도 못할듯 하다.뭔가....는 아니고 그냥 여튼 싫다.나르...-ㅁ 중요한 건데.싫다. 갑자기 영어공부 많이 하고 책 많이 읽고 싶어졌다.말레이시아 갔다온 게 무색할만큼 영어를 다 까먹었다.그냥 영어썼던 때가 그립다.순간 내 미래가 불안했다.해낼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함보다 과연 뭘 내가 하고있을 것인가.이렇게나 불안하면서 이렇게나 현실이 다가왔다고 생각을 못한다. 으.. 그냥 늦잠이나 쭉 잤으면 하는 ..새벽인데.에휴. 아 인턴이 아직도 안뽑혔다. 뭐야 운명이야 뭐야. ㅋㅋ어째.. 그런데 뭘 하고싶은지도 모르니.. 막.. 에.. 더보기
= -관둬야할 이유 : 비전이 없어서, 스트레스 받아서, 더 다른 것에 시간을 쏟고 싶어서-관두지 말아야할 이유 : 딱히 뭘 해야하는지 목표가 없어서, 시작한 거 끝내야 할 것같아서, 아카데미 수료, 외주에 미련이 남을까봐, 영상제작이 어딘가에 쓸모있을까봐 더보기
터졌다. 몇개월동안 계속 응어리져있던 것들.단순히 살면서 겪는 문제라기보다 뭔가 내 인생에 어떠한 방향을 정해버릴 것같아서 무서웠던 날들.뭔가 되게 답답하고 우울한데 그래서 그냥 한 번 팡 터뜨려버리고 보내버리고 싶은데 명치에 쌓이고 쌓여서 터져버리지는 않았던..오늘에서야 그게 팡 터져버렸다.날 터져버리게 한 그건 바로 깨끗하게 정리된 집.집에 돌아오니 엄마가 없었다.엄마는 어딜갔는지 집안을 깨끗히 청소해 놓고 외출을 했다.늘 그랬듯 나는 이불을 개어놓지 않고 책상을 어질러 놓고 나왔는데, 책상은 너무나 깔끔했고 이불은 정갈하게 접혀져 침대 옆에 놓여있었다.안방 침대도 이불이 예쁘게 개어져 놓여있었다.엄마는 왜그리도 집을 깨끗히 청소해놓고 이불 하나하나 예쁘게 개어놓는지 모르겠다.그저 이 집엔 엄마와 나 둘뿐인데.. 더보기
과거의 나로부터 작년 여름, 이 사진 속의 나는 지금의 나에게 편지를 보냈다. 그리고 이렇게 편지가 왔다.중학교 때도 한 번 수련회에서 미래의 나에게 편지를 쓰라고 한 적이 있다.그 때 한창 외고간다고 난리를 치던 때라 외고에 들어가있을거라며 한껏 격려와 기대를 담아 편지를 썼는데,1년 뒤 나는 처참하게 광탈했던 기억이 난다.그때와 난 별 다를 게 없구나.여전히 과거의 나에게 실망만 안겨주는 나이만 한 살 더먹은 나다.현재의 나는 절대 우연으로 생겨난 것이 아니라 과거의 순간순간이 모여서 필연적으로 생겨난 '나'라는데,과거의 내가 어떤 순간순간을 살았길래 이리도 행복하지 않은지 원...사실 중3때 말만 외고준비한다고 했지 사실 공부 별로 안했다..ㅎㅎ중3때 쓴 편지를 받고 우울해 하던 고1의 나는 단연컨대 필연적 결과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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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싫어 회식포비아라 오늘 하루 내키지않는 곳에 내 시간을 써야한다는 게 숨이 턱턱 막혔다.집에 가고싶은 마음만 굴뚝.어찌됐든 그냥 별로 내키지않아 내 얘길 하기보다 그냥 다들 뭔 얘길 하나 듣고만 있었다.원래 공연기획을 하고싶었는데 박봉에 일이 너무 힘들어 다른 길로 돌렸다는 언니가오늘 공연 전 셋팅 얘기가 나오자'전 공연 전에 셋팅하고.. 그리고 공연하면 스피커 앞에서 심장이 뛰잖아요 그게 너무 설레요 그래서 내가 공연기획을 못놓는 이유에요.'라고그냥 시끄러운 많은 사람들 말 속에 한 마디였을 뿐이고 이곳저곳이 시끄러워 묻힌 말이었지만,언니의 말에서 언니의 마음이 느껴져서 생각이 많아졌다.그래도 언니는 언니 스스로가 가슴 떨리는 일이 뭔지 아는구나.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아는구나. 좋아하지만 이런저런 상황때문.. 더보기
무식하면 용감하다. 무식하면 용감하다.용감한 건 좋은 거다.고로 무식한 건 좋은 거다. 3단 논법을 이런 데다 쓰게 되다니. 어릴 때 많이 해보라는 말이 단순히 기운이 넘쳐서 많이 해보라는 건줄 알았다.그런데 요즘 와서 생각해보니 어릴 때일수록 무식하기 때문에 많이 해보라는 것같다. '무식(無識)', 아는 게 없다.무식하니, 아는 게 없으니 용감하다.예전에는 무식해서 그저 무슨 일을 시작할 때는 설레고 좋기만했다.당장 내 눈앞의 설레고 좋은 일들만 보고 무작정 시작부터 했다.하지만 하루하루 갈수록 듣는 것도 아는 것도 많아지니 무언가를 시작하면 무조건 계산부터 하게된다.'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내가 이것을 해서 무엇을 얻을 수 있고 무엇을 잃을 것인가'그러다보니 무서운 것, 두려운 것 투성이다.세상엔 내가 할 수 있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