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준생/응답하라 2016

2010년의 아프리카 TV를 기억하는가.


아프리카 TV 얘기하다가 이게 왠 황정음인가 싶겠지만...

이게 바로 아프리카 TV'였다'

지금이야 1인 미디어의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나에겐 고요한 새벽, 모르는 사람들과 둘러앉아 티비를 보던 그런 플랫폼이었다.

저 화면은 내가 아프리카 TV의 실시간 TV기능을 이용하던... 2011년이다. 아마 황정음의 광고가 나오는 중인 것같다...

보면 알겠지만 화질도 참 괜찮았다..ㅋㅋㅋ

저때만 해도 난 아프리카 TV를 실시간 TV를 보기 위해 자주 이용했다.

당시만해도 실시간 TV를 방송해주던 유저들이 많았기에,

TV가 없거나 혹은 나처럼 TV가 있어도 인터넷을 이용하여 TV를 보고싶던 사람들이 많이 애용했다.

특히나 TV를 보려면 휴게실까지 가야했던 대학 기숙사시절 참 많이 이용했다.

주말예능같은 인기있는 시간대에는 본방이 꽉차서 중계방을 파서 보는 경우도 많았다 ㅋㅋㅋ

더불어 실시간 채팅기능으로 티비를보며 사람들과 수다떨던 소소한 재미도 있었다.

또 하나, 자기가 가진 영상들도 방송하여 함께 볼 수 있는 기능도 있었다.

당시 뉴논스톱부터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없다, 쿵쿵따까지 구할래도 힘든 옛날 시트콤, 예능을 방영해준 BJ가 많아서

적적할때 항상 틀어놓고 보곤 했다.

그때도 저작권 규정이 있긴 했지만 '예능'은 '예.능'으로 '영화'는 '영1화'로...ㅋㅋ 키워드 사이에 특수문자를 삽입하는 등의 꼼수 정도는 눈감아주는 편이었다.

가끔 운이 좋지 않게 관리자에게 걸려 방종을 당하는 경우도 있었더랬다.. 지금 뭐 그런 것도 추억이지만...

나도 가끔 다운받아놓은 예능이나 영화를 혼자보기 심심할 땐 직접 방송해서 사람들이랑 채팅하며 보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샌가 .. 2012년인가... 아프리카 TV가 개편되면서 저작권 단속이 심해졌고

이제는 사람들과 같이 실시간 TV를 보는 일도, 새벽에 다같이 영화나 예능을 보는 일도 할 수 없게됐다.

뭐 영상이야 발품팔아 찾아보면되지만

이제 사람들과 영상틀어놓고 소소하게 이야기 나누던 그때는 돌아올 수 없겠지.

금요일 밤 아프리카 TV로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틀어놓고 사람들이랑 오늘은 가수가 어떻네, 노래가 좋네 마네 하던 때가 참 그립다~

'취준생 > 응답하라 2016'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룡영화제 그리고 배우 박정민  (0) 2016.11.26
20160826  (0) 2016.08.26
저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0) 2016.08.18
160812  (0) 2016.08.13
20160731  (0) 2016.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