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들은 줄 알았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 주 예고에 '마지막 마녀사냥'이라는 멘트가 흘러나왔다....
설마설마 했는데 ㅠㅠ
오늘도 간만에 예능보면서 흥미로웠는데...
으아 ㅠㅠㅠㅠㅠ 처음 본 게 언제였더라...
한국에 있을 때도 아니고 말레이에 있을 때 첫방이 시작됐고
기숙사에서는 영상보기가 힘드니 와이파이 잘 터지는 혜경이네만 갔다하면 마녀사냥을 몰아봤던 기억 ㅠㅠ
아마 교환학생 때 '한국가서 하고싶은 일' 목록에 '마녀사냥 방청'가기도 있었을 거다.
이렇게 방청 한 번 못 가보고 끝나버리다니...
작년에 JTBC 견학갔을 때 마녀사냥 대기실..;이라도 가본 걸로 마음을 달래야지..ㅋㅋ
고등학교 때도 그랬고 늘 '연애' 관련 프로그램들을 참 좋아했더랬다.
강성연의 <연애시대>도 그랬고... 뭐 또 있었더라.. 여하튼...
요즘들어 취업+연애만 한다면 인생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말하고 다니곤했는데...
취업을 대리만족하긴 힘들고 그나마 연애에 있어서는 <마녀사냥>으로 대리만족을 하던 중이라 그런가...
내가 이렇게나 이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지 몰랐는데 끝나는 게 이렇게 아쉬운 걸 보니 이 프로그램의 애청자였나보다...
뭐 사실 보지않은 회차가 거의 없을 정도니 뭐...
그리고 한창 <비정상회담>이니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JTBC의 여러 예능붐이 일어났을 때도
눈길 한 번 주지않았던 내가, 유일하게 챙겨본 예능이 <마녀사냥>이었다...
그래서 항상 JTBC에 지원할 때마다 프로그램 개선안에 <마녀사냥>을 써서 냈다.
나는 문제점을 자리잡지 못한 마지막코너라고 적어냈는데...
2년동안 꼭 마지막코너만 그렇게 바꿔대고 자리를 못잡더니만...
결국 이렇게 ㅠㅠㅠ....
마녀사냥 끝난다고 단톡방 여기저기에 하소연을 하니 마녀사냥 인기 시들해지지 않았냐며 당연한듯 다들 반응한다...ㅠㅠ
한창 인기있을 때 종영이었으면 여기저기 아쉬운 인사라도 많이 들었을텐데...
인기가 시들어갈 때 종영해버리니 끝난 줄도 모르는 사람도 많겠지? ㅠㅠ
박수받을 때 떠나라지만 예능프로그램이야 박수받을 때 떠나기가 뭐 쉽나...
나라도 이렇게 마구마구 아쉬워해줘야지 ㅠㅠ 흑흑
신동엽의 마지막멘트가 늘 '별일없으면 다음주 이시간에 찾아뵙겠습니다.'였다.
한 번은 신동엽이 그 멘트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그 멘트가 그냥 하는 말 같지만 사실 방송하면서 '별 일' 때문에 누군가 갑자기 사라지거나 크게는 프로그램이 없어진 적도 많았다고... 그래서 그 멘트는 그 '별 일'없이 무사히 방송을 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멘트였다며...
마지막회 예고편에도 그런 말이 나온다.
'별 일'이 생겨서 오늘을 마지막으로 <마녀사냥> 방송을 마치겠다..라며...
ㅠㅠㅠ 에휴 아쉬워라... 갑자기 이런 별 일이 생길줄이야...
사실 내가 항상 롤모델로 삼던 공익적인 프로그램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ㅋㅋㅋㅋㅋㅋ 이 프로그램이 뭐라고!!!! 이렇게 아쉬운지 원 ㅋㅋㅋㅋ
이렇게 프로그램 하나 끝난다고 이만큼이나 아쉬웠던 적이 있었나...
요즘들어 무언가 하나 사라지면 내 예전 추억들까지 사라지는 기분이 들어서 하나하나 떠나보낼 때마다 되게 아쉬움이라는 감정을 많이 느끼곤하는데..
마침 그 시기에 이 프로그램이 종영돼서 그런가...
뭔가 마녀사냥을 떠올리면 교환학생 + 4학년 때가 많이 떠오르긴하는데... 괜히 그 추억들까지 사라지는 기분...ㅋㅋ 에공 모르겠다.
내 입맛에 딱 맞는 프로그램이었는데 ㅋㅋㅋ 담번에 또 이런 프로그램이 나오려나 모르겠다~~ㅋㅋㅋ
그래도 나름 방송계에서 19금 토크의 한 획을 그어놓고 떠나는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린라이트 사연이라도 보내볼걸 ㅋㅋㅋㅋㅋㅋ 하긴.. 뭐 사연으로 보낼만한 일도 없었긴했다.. 쥬륵
힝 ㅠㅠㅠㅠ 안녕 마녀사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