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씨...
모르겠다. 2015년 좀 이정도 힘들었으면 됐다 싶었는데
또또 이런다.
아으. 항상 계획한다고, 뭔가 노력한다고 눈에 띄게 달라지는 건 없었다.
내 위치가 능동적으로 살지만 수동적으로 살 수 밖에 없는 위치였다.
쉬긴 싫었다 엄밀히 말해 쉬는 것이 싫다기 보단 무언가 하고있지 않아 뒤쳐지는 그 불안함이 싫었다.
20살이 된 이후로 쉰 적이 없다.
그냥 무언갈 하고있지 않다는 게 불안해서 끊임없이 무언갈 해왔다.
그렇다고 그게 지친다거나 힘들다거나 하는 건 없었다.
오히려 아무것도 하고있지않다는 불안감이 날 더 피로하게했고 그냥 움직이고 있는 자체가 즐거웠다.
하지만 이제 조금 지친다.
그동안 무언갈 하면서 지치지 않았던 건 이 모든 것들이 나를 조금 더 나아지게 할 것이라는 믿음.
나를 조금 더 좋은 앞날로 데려갈 것이라는 믿음.
그것때문이었는데 이제 그 믿음도 하나하나씩 무너지고 정말 많이 지친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쉬고싶은데 그것도 잘 안된다.
이렇게 쉬고있으면 뒤쳐지는 건 아닌가 불안하고
현실적인 문제로는 당장 쉴 수 있는 돈도 없다.
대학입학 후 4년, 대학 졸업후 1년. 한 번도 쉰 적없는데... 이제 좀 마음 편히 있고싶은데
불안해서 쉬는 것조차 못한다.
지친다. 지쳐서 쉬고싶은데 못쉰다. 어떻게 쉬는지도 모르겠다.
생전 눈에 밟히지도 않던 가족들이 눈에 밟힌다.
이제야 엄마아빠한테 미안하다.
나 좀 잘 살고 싶다.
한 번쯤은 내가 원하는 거 하나만 딱 하나만 이뤄내고 만족하면서 지내고싶다.
제발.. 진짜 언제쯤...
늘 힘들때마다 온전히 날 이해하고 온전히 마음 다해 위로해주는 건 나뿐이라
고작 내 마음 달랠 수 있는 거라곤 이렇게 일기 몇자로 위로해주는 것 뿐이다.
힘들다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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