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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응답하라 2015

두근두근

발표울렁증을 극복을 위한 나의 노력.jpg

발표울렁증이 있다.

나도 언제부터 생긴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학교 1학년 첫발표 때 나도 모르게 너무나도 떨었던 기억 이후로 트라우마가 생긴 듯도 하다.

2학년 때까지는 정말 제대로 발표를 해 본 적이 드물었던 것 같다.

3학년 이후로 발표울렁증때문에 발표 전이면 몇십 번이고 연습을 거듭했다.

노력덕분인지 4학년 부터는 점점 나아지긴 했는데 그 이후로 발표 할 일이 없었는데...

하필 내가 너무나도 가고싶은 기업의 면접 방식이 PT란다 ㅠ_ㅠ

졸업 이후 처음 해 본 서류 합격이라 꼭 잡고 싶은 기회였는데 이런 발표울렁증때문에 놓치고 싶진않았다.

그래서 방에서 혼자 저렇게 수많은 인물 사진을 붙여놓고 많은 사람들이 나를 지켜보고 있다고 상상하며 며칠간 잠도 못자고 피피티를 만들고 연습했다.

그렇게 면접 당일.

난생 처음으로 취업 면접이란 걸 보았다.

이렇게 정장st의 제대로 된 차림으로 면접을 본 것도 처음.

물론 보통의 면접은 아니라 조금 색다른 면접이긴 하지만 말이다...


다행히도 준비했던 모든 말은 다 해냈다.

아... 예상 시간이 7분이었는데 7분 PT를 5분만에 끝냈던 건 미스테리이다...

하... 긴장 안 한 줄 알았는데 긴장했는지 말이 빨라서 저 긴걸 5분만에 끝냈다니 쥬륵...

뭐 그건 내가 인지를 못하고 있었던 부분이라 둘째치고...

Q&A가 조금 아쉽다.

본디 목표는 개소리라도 질문에 무슨 대답이든 하고 오는 게 내 목표였는데

막상 대답을 다 해놓고 나오니 '아 왜 그런말을 했을까'라는 후회 ㅠㅠ

늘 어느 면접에서든지 제일 아쉬운 부분은 내가 서투른 답변을 했다는 점보다는

분명히 질문의 의도를 파악했는데, 마땅한 답변이 생각나지 않은 내 자신을 포장하기 위해 이상한 겉멋든 베테랑 면접관 눈에는 뻔히보이는 말들을 내뱉을 때이다.

후... 오늘도 역시 그랬다 ㅠㅠ

그래도 나에게 오늘 잘했다고 말해주고싶다.

연습을 많이 하긴했지만 그래고 그 많이라는 수치는 '내 나름'의 주관적인 표현이었고

그래도 '내 나름대로' 연습 많이 한 만큼 발표에서 하고싶은 말도 다 하고

그 긴장되는 사이에 면접관들과 한 명 한 명 아이컨택하고 여유롭게 답변하려고 노력했던 내 자신이 기특하다.

100% 만족하는 것은 드물겠지만 오늘 내 PT에서도 말했던 명언 '부족함이 곧 미덕이다'라는 말처럼

오늘의 부족함을 잊지않고 그 부분을 하나하나씩 더 채워나가야지.

아,물론! 내 큰 인생을 놓고 봤을 때 더 성장하고 싶단 이야기이지.

떨어져서 다음 취업면접때 써먹고 싶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여기 붙고싶다!!! ㅠ_ㅠ 붙을거양

+ 면접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벼락치기 면접 준비보다 항상 예쁜 생각도 많이 하고 책도 많이 읽으며 내공을 쌓다보면

저절로 자신만의 강점이 생기는듯하다.

질문 시간이 어려운 건 질문이 어렵다기보다 멋지지않은 나를 멋지게 포장하는 것 때문인 것 같은데...

그냥 그렇게 임시 포장지로 날 포장하기보다 평소에 차근차근 멋진 나를 만들어내면 어떤 질문에서든지 멋진 내가 자연스레 보여지는 듯 하다. ㅎㅎ

멋진 나! 생각도 멋지고 능력도 멋진 내가 될거야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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