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고싶은 게 있는데 할 줄 모르는 게 얼마나 답답해."
편집 시간에 마음대로 만들어보고 싶은 영상을 만들라 하셨을 때
다들 초보이고 하니 욕심은 나고 어디서 본 건 있어서 해보고 싶은 건 많고 그런데 할 줄을 모르니 다들 이곳저곳에서 도움의 손길을 청했다.
그 때 당시 편집을 가르쳐주셨던 분이 해주신 말이다.
저 말을 다시 해석해보자면 전하고 싶은 메세지가 있고 그걸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선 기술이 필요한데 그 기술이 없으니 답답할 것이란 말이다.
요즘 내가 일기를 쓰며 느끼는 바가 편집을 하며 느꼈던 부분과 비슷하다.
편집은 내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영상으로 만들어내는 작업이지만,
일기는 하루하루 지나쳐왔던 순간들 속에서 느꼈던 바를 글로써 기록하는 작업이다.
그 순간순간 느꼈던 감정들을 어떻게 하면 잘 담아낼 수 있을까 그리고 훗날 내가 이 일기를 보았을 때 얼마나 그 순간의 세세한 감정들에 공감할 수 있도록 글을 효과적으로 잘 쓸 수 있을까 고민한다.
그런데 한문장씩 쓰면서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을 표현할 만한 적절한 어휘와 문장들이 떠오르질 않아 답답할 때가 많다.
편집기술이야 배우면되는 것이지만 글이라는 것은 이건 이렇게 하면돼! 저건 저렇게 하면돼!라는 딱 떨어지는 표현 방법이 없으니 답답할 뿐이다.
답답하긴 해도 쥐어짜내어 어떻게든 기록하긴 한다만...
앞으로 내 글이 풍부해져서 나의 세세한 일상들을 정말 잘~ 담아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뭐.. 모든지간에 무언가를 똑같이 표현해낸다는 건 있을 수 없지만... 100%는 아니더라도 100%에 가까이 수렴할 수 있도록..!
앞으로 책도 많이 읽고.. 다상,다독,다작...
순전히 내 일기를 읽어나갈 유일하고도 소중한 독자.. 미래의 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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