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를 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갑작스럽게 카메라를 들이대 찍기도 하고 카메라를 들고 말을 걸어보기도 했다.
다큐를 찍으러 간 것은 아니었지만 다큐3일을 찍는 VJ 기분도 괜히 내보면서..ㅋㅋ
사실 장을 정리하는 것까지 찍을 필요는 없었지만 찍다보니 괜히 다큐3일같이 한 번 해보고싶어서 셀러분들이 장을 철수하는 것도 찍어보기도 했는데, 셀러분들이
'어머 이거 완전 다큐네 다큐야. 그런데 굉장히 거슬리는다큐닼ㅋㅋㅋㅋㅋㅋㅋㅋ'라고 하셨다 ㅋㅋㅋㅋㅋㅋ
사실 카메라를 들이대면 이렇게 부담스러워 하며 피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럼에도 카메라가 매력적인 이유는
카메라를 들고 다가서면 내가 카메라를 들고있다는 이유만으로 나를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도 상대방과 이것저것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다.
약 한달 전 카메라를 들고 돌아다니니 '이게 뭐에요? 뭐 찍는 거에요?'라며 나에게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다가오던 한 무리의 초등학생들.. 그 초등학생들을 모아놓고 이것저것 질문하며 카메라를 들이댔었는데 그 때 아마 처음으로 깨달았다.
'아 내가 이래서 방송을 하고싶었지..'하고.. 방송을 찍는다는 이유로 처음 보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수도 있고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이 날은 카메라를 들이대며 이것저것 물어보니 선뜻 대답해주고 말을 걸어주는 사람들을 보며
카메라를 들고있다는 것은 이런 매력이 있구나라는...
똑같은 난데 카메라를 들고있고 아니고의 차이는 꽤 크다.. 카메라를 들기만 하면 사람들은 이것저것 선뜻 자기 얘기를 해준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했던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그냥 이곳에 관련된 것을 찍기 위한 형식적인 질문들이었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카메라를 들이밀고 이것저것 사는 얘기 들어보고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아 나는 무작정 카메라 들이대는 거 잘 못할 줄 알았는데 이번에 해보니 그래도 좀 할 수 있긴 하겠구나라는 생각..
다큐3일 VJ를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ㅋㅋㅋ
그리고 그 VJ가 그 일을 하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고 매력적이고 행복한 일인지를 잠시나마 느낄 수 있었던 시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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