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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딩/응답하라 2014

시험 삼수째.

오늘은 한자시험을 삼수한 날이다.

말레이시아 갔다오자마자 시간을 헛되지 보내지 않겠다고, 귀국하자마자 한자공부를 한다고 깝치다가 한국에 귀국하자마자 그 귀중한 시간들을 이도저도 아니게 보내다가 말아먹고.

다시한번 방학 때 그 꿀알바를 하면서 시간도 여유도 많았던 황금같은 시간들을 또 말아먹고.

막판에 와서야 발등에 불떨어져서 삼수를 했다...

뭐 대단한 것도 아니고 고작 자격증 하나 못따서 이러고 있다니...

여튼 오늘 시험보고나면 되게 후련할 줄 알았는데, 뭔가 못본 것도 잘본 것도 아닌 애매한 기분이라..

그냥 결과발표날만 무작정 기다리는 수밖에...

그동안 한자공부만으로도 벅찼는데, 과제시험크리로 내내 놀지도 못하다가

딱! 오늘 시험 끝나는 날만 기다렸는데 ㅜㅜ 뭔가 상쾌한 기분이 아니라서...

여튼 그동안 내가 할 수 있는만큼은 다 했고 이제 내 손에서 벗어난 일이니 그냥 운에 맡겨야겠다...

근데 그동안 공부하면서 나는 공부에 요령이 없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요령이 없으면 그냥 무작정 하는 수밖에.. 그동안 하도 도서관에서만 살다보니 갑자기 여유가 확 주어지니까 노는 것도 재미없고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오늘 저녁만 이렇게 쉬구 다시 한숨돌리고 남은 공부를 시작해야지...

아, 그리고 오늘 시험장에 가다가 고양이 한마리를 만났다.

사람한테 경계심도 없고 눈이 마주치니 다가와서 내 발에 몸을 부비적 거리는데, 학교아저씨말로는 사람만 오면 만져주고 이뻐해주니 저렇게 온댄다..

시험 보러 들어가기 전에 고양이한테 나 시험 잘보게 응원하라구 했는데 먹혔을지 모르겠네...

오히려 이렇게 애매한 기분으로 시험을 끝마치니 시험 합격하면 진짜 엄청엄청엄청엄청 기쁠 것같다!

거기에 저번 막판에 부랴부랴 냈던 비령문화상까지 타면 정말 좋을 것 같구.. 11월 막판에 되게 행복할 것 같다!

이야야야야ㅑ야야!!!!! 그렇게 돼라!!!! 기운 불어넣어야지!!!

흠.. 수능끝나면 허무한 것처럼, 막상 시험끝나니까 공부할 때는 하고싶은 게 엄청 많았는데 끝나니까 뭘해야할지 모르겠네

무작정 시험만 끝나면 봐야지! 했던 연애의 발견 보고있는데..

내일은 일어나면 아이쇼핑해야겠다 ~_~ㅎㅎㅎㅎ

그동안은 ㅅㅣ험이라고 완전 거지처럼 다녔는데 이제 이쁘게 꾸미고 다녀야징 ㅎㅎㅎㅎㅎ

아 간만에 못마셨던 술도 마시면서 진탕 취하고도 싶다 으아아아아ㅏ 히히히ㅣ히 흐아 잘돼라!! 시험 붙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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