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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딩/응답하라 2013

타지에서 느낀 한국인의 정.

오늘 천사님께서 첫시험 끝난 기념으로 저녁을 사주신다고 해서 암팡에서 저녁을 먹고,

잠시 떡과 김치를 사려고 한인마트에 들렸다.

한국인 주인아주머니가 계셔서, 여기 오신지 올마나 되셨냐고 여쭤보았다.

온지 17년이나 됐다고 하셨다.

무려 내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살고 계셨다.

한국에 계실 때 어디사시냐고 하셨더니 서울이라고 답하셨다.

그래서 저도 서울에 살았다며 서울어디냐고 여쭤보니,

양천구 그 근처라고 대답하시길래, 나는 또 반가워서

저는 강서구에 살았다고 말씀드리니,

아주머니께서 반가우셨는지, 아주머니가 계셨던 동네를 설명해주시며

보건소 근처에 도시가스가 있는데, 그쪽에 살았다고 하시며 폭포도 있었는데 이름이 잘 기억안나신다고 하셨다.

나는 또 반가워서 저 강서보건소 근처에 살았다고 하시니까.

아주머니가 뒤에 계산하러 오신분을 제쳐두시고 살던곳을 되뇌이시며 나에게 막 설명을 해주셨다.

다행히 기다리시던 분 또한 한국분이시라 웃으시며,

주인아주머니보고 '아이구~ 언젯적 얘기야~'하시며, 나에게 '내 딸도 지금 그쪽에 있는데~'라고 하시며 웃으셨다.

그리고 주인아주머니께서 계산하시며, 떡가격도 깎아주시고, 

'아이고 우리 딸들 여기까지 공부하러 왔구나~ 기다려봐 떡줄게~'라고 하시며,

진열대에 있던 떡들을 챙겨주셨다..

한국 얘기가 나오시니 추억에 젖으신 듯이 나에게 살았던 동네를 설명해주시고,

같은 한국인에다가 딸뻘들이라며 뭐라도 하나 더 챙겨주시려던 아주머니가 너무 감사하고 아직까지 아른거린다..

다음에 또 오겠다며 발걸음을 뗏지만, 사실 기숙사와 거리가 멀고 대중교통으로는 가기 힘든곳이라,

언제 다시 갈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타지에서 이렇게 한국인을 만나고, 한국인에게 정을 듬뿍 받고가니 너무 신기하고 울컥한다.

그리고 다음으로 케이크를 사러 빵집에 갔는데, 처음엔 현지직원이 계산하다가 갑자기 

'안녕하세요'소리가 들려서 쳐다보니, 주인아저씨가 한국분이셨다.

아까에 이어서 한국분을 또 만나니 너무 반가웠다.

이렇게 타국에서 한국사람들은 만나니까 너무너무 반갑고 좋다.

다들 말레이시아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다. 행복하세요 다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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