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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딩/응답하라 2013

[교환학생 준비] 교환학생 면접

교환학생 면접 며칠전만해도 나는 면접이 영어면접인줄 몰랐다....

그저 그냥 ... 한국어로 대충 인성면접같은 류의 면접인줄 알았는데...

순간 설마...설마...해서 국제교류원에 전화를 드려서, 면접이 영어면접이냐고 여쭈어보니

'교환학생을 가서 영어로 수업하는데, 당연히 영어면접이죠!' 라는 답변...

아 나는 진짜 왜이리 멍청한가...........

그렇지... 당연히 영어로 수업을 하러 가는데... 당연히 영어로 면접을 보겠지....

근데 도대체 엄두가 안났다.

나는 영어로 유창하게 대화할 영어 수준도 아니고.. 

영어로 물어보는 질문에 바로 대답을 영어로 유창하게 할 수 있는 그런 수준이 아닌데 영어면접을 대체 어떻게 해야한단말인가...

머릿속에 영어면접 보는 상상을 하니, 정말 숨이 턱 막혔다...ㅠㅠ

그래서 일단 늘 그랬듯이.. 교환학생 준비하면서 뗄레야 뗄 수 없는 정보검색..

그 날도 '교환학생 영어면접'을 쳐보았다.

그런데 읭? '교환학생 영어면접 족보'가 있다는 사실.

대부분 교환학생 영어면접은 그 족보대로만 준비해도 큰 문제가 없다고 했다.

딱히 난 다른 방도가 없었다.

영어면접 날까지 내 영어실력을 유창하게 키울 수도 없는 노릇이고..

예상질문이나 짜서 그거나 제대로 대답해야지 하는 맘으로 족보를 봤다.

족보는 다음과 같다.



사실 교환학생 영어면접이 전공시험과 같은 날에 있었다.

그래서 하루 전날 전공시험 준비에 영어면접 준비에 정말 정신이 없었다.

영어면접 예상질문에 대한 답변을 아직 채 작성하지 못해서, 하루전날 예상질문 답 작성하랴+답 외우랴+전공시험 준비하랴..

아주 죽어나는 하루였다... 진짜 졸려죽는줄 ㅠㅠ....

그러다가 그냥 질문 몇개는 예상답 준비 안하고 그냥 포기하고 잤다...

그렇게 다음날 여차저차 전공시험을 끝마치고, 영어면접 전까지 남은 몇시간동안 영어면접을 준비해야했다.

사실 예상답만 작성해봤지, 실전 연습은 한번도 하지못했다...

그래서 시험이 끝나 피곤한 친구를 붙잡고, 영어면접 준비를 도와달라며, 친구에게 면접관 대행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사실 친구는 그 당일날까지도 내가 교환학생 준비하는 걸 모르고 있었는데,

영어면접 도와주면서 내가 교환학생준비한다는 사실을 알게됐다...ㅋㅋㅋ 

여튼.. 근데 영어면접이 진짜 몇시간 남지않았는데, 막상 실전연습을 해보니 난 진짜 답도 제대로 못외우고, 답은 둘째치고 발음도 너무 엉망이였다.

진짜 면접 몇시간 전에 멘탈붕괴가 왔지만.. 그래도 그냥 한번이라도 실전연습 해보는 것에 만족을 하고,

시간이 다가와서ㅠㅠ... 영어면접장으로 향했다.

면접을 보러 국제교류원으로 갔는데, 도저히 들어갈 용기가 나지않아서 문앞에서 계속 서성댔다.

그러다가 1학년 2학기때 룸메를 만났다.

너 여기 어쩐일이냐며 반가워하다가... 혹시 너도.................? 라고 물으니, 혹시 너도.....? 라는 대답을 들었다....ㅋㅋㅋㅋㅋ

내 룸메도 같은 대학 교환학생면접을 보러온거였다...ㅋㅋㅋㅋ

이렇게 만나니까 신기하기도하고, 같은 대학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친구가 있었다는게 뭔가 마음이 너무 반가웠다.

내 룸메도 꼬깃꼬깃 예상질문을 적어와 외우고 있었다 ㅋㅋㅋㅋㅋ

여튼 둘이 몇분동안 떨려서 못들어가고 있다가, 우리 둘다 잘해서 같이 교환학생을 가자는 다짐을 하고 용기를 내서 국제교류원으로 들어갔다.

국제교류원으로 들어가니 잠시 앉아 있으라고해서 상기된 얼굴로 잠시 앉아있다가, 얼마 후 조교선생님께서 학생들을 차례로 한명씩 불렀다.

내 룸메가 1번이었고, 내가 2번이였다...ㅎㅎ

면접관은 우리학교 영어원어민강사인 마크쌤이였다.

내 룸메가 먼저 면접을 보고 나와서, 어땟냐고 물어보니,

룸메는 작년에 마크쌤에게 영어교양수업을 들은적이 있어서 오랜만이라는 얘기로 영어면접을 시작했다고 했다.ㅋㅋ

면접질문을 들어보니 내가 알아봤던 영어면접 예상질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음으로 내 이름이 불리고 방으로 들어갔다. 

나는 면접이 회사면접처럼,면접관 몇명이 앉아있고 나는 방 가운데 덩그러니 의자에 혼자앉아 대답하는 면접을 상상했었는데,

다행히도 그냥 테이블이 마주앉아서 1:1식으로 면접을 보는 거였다.

질문들은 크게 예상질문과 다르지않았다.

예상질문과 똑같다고 봐도 무방하다. 예상질문과 다른 질문이 나오더라도, 다 그게 그질문.... 예상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충분히 커버가능한 질문들이였다.

결론 : 예상질문만 준비해도 충분하다.

가끔가다가 꼬리질문같은 것도 했었지만, 그건 크게 어렵지 않은 질문이였으니 무난했다.

(Q.꿈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A.기자가 꿈이라서 학보사활동을 하고있다 Q(꼬리질문). 학교신문에 너가 쓴 기사가 있나? .... - 이 정도의 꼬리질문....ㅎㅎ)

다행히도, 어느정도 예상질문에 대한 답변을 작성했던 것이 크게 도움이 되었고,

내가 예상했던것과 달리 1:1로 편안한 환경에서 면접을 보니, 대답도 조곤조곤 잘 할 수 있었고, 발음도 긴장을 덜 해서 그런지 크게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물론 원어민같이 유창한 발음은 아니고, 연습때보다는 낫다라는 개인적인 만족.....ㅎㅎㅎ.....


영어면접이 끝나니 한국어 면접이 준비가 되어있었다.

평소같으면 크게 긴장을 했겟지만, 영어면접 하나 끝내고나니 한국어면접은 떨리지도 않았다.

그리고 영어면접과 달리 한국어면접은 지원자들 전부다 같이 들어가서 함께 면접을 봤다.

한국어 면접 질문도, 영어면접 예상 질문들과 크게 다르지않았다.

근데 영어면접때는 다들 따로따로 면접을 봤으니 잘 모르겟지만... 

한국어면접 때 내 전룸메의 답변들이 주옥같았다... 중국에 갔었던 경험도 살려서 대답하고 하여튼 주옥같았음...

룸메같이 하면서 공부잘하는건 알았지만 이렇게 딱부러질줄이야 ㅠㅠ...


그런데 한국어 면접보면서 국제교류원 면접관분들께서 우리에게 토익성적여부를 물었는데, 토익성적이 나와 다른 한 친구 밖에 없었다.

그리고 결국은 나와 토익성적이 있던 다른 한 친구가 교환학생에 합격을 했다.

아마 토익성적여부가 가장 큰 합격의 이유였던 것 같다.

지원자가 총 5명인가 7명이었는데, 그중 2명을 뽑는건데 2명만 토익성적이 있다니...

영어실력을 비교해보고싶어도 성적이 없으니 국제교류원측에서는 합격자의 선택의 여부가 없었을 것이다.

아마 내가 알기론 내 룸메가 영문학과에 모의토익성적도 꽤 좋았는데, 떨어진걸 보면 말이다...

영어면접도 공인영어성적이 없는 지원자들에게는 그냥 형식적인 면접의 일부일뿐이였을 것이다...

공인영어성적이 없었을 뿐이지, 지금 생각해보면 내 룸메는 영어도 잘하고 대화하다보면 마인드도 참 좋아서 여기왔으면 많은 걸 배워갔을 것 같은데 떨어진게 참 유감이다 ㅠㅠㅠ...

어쩌다 룸메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얘기가 여기까지왔는지 모르겠지만...


여튼 교환학생 영어면접의 가장 최대의 팁은 바로 '영어면접 족보'!!!

저것만 제대로 준비해가도 큰 무리는 없을듯싶다.

더군다나 내가 지원하는 학교는 영어로 수업을 하긴 하지만 original 영어권나라는 아니기때문에,

딱히 영어성적 커트라인도 없었고, 지원자들의 영어성적또한 그리 높지 않았다.

허나 다른 영어권 나라의 영어면접을 장담하진 못하겠지만,

사실 교환학생 면접에, 저 질문들말고 딱히 할 질문은 없을듯 싶다...

꼭 저 질문들 안에서 질문이 나온다는 보장은 없지만, 저 질문들만 제대로 준비해가도 다른 질문들에 대한 충분한 준비는 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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