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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_Y

200317 누군가에겐 내가 민지 언니가 4년 전 일기를 보내줬는데 항상 내 일상 속 있는 다른 사람들 이야기만 쓰다가 다른 사람 일상 속, 다른 사람 일기 속 있는 내 얘기를 보니 색다르다 그리고 이렇게 날 예쁘게 기억해주고 있는 언니가 고맙고 그런데 이게 고마울 일인가? 싶어 곰곰히 생각하다가 세상을 살다보면 이렇게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그냥 좋고 편하고 힘이 되는 사람이 있구나 이런게 인연인가 싶다 이런 사람들 하나하나가 내가 세상을 살아가는 하루를 살아가는 일상 속 힘이 된다 요새 힘든 일도 크게 없는데 괜스레 언니가 보내준 일기를 보다가 울컥 하필 새벽에 택시를 타다가 ‘악동뮤지션의 밤 끝 없는 밤’을 듣다가 다시 저 메시지를 꺼내보는데 모든 분위기가 다 적절해서 좋았다 더보기
200213 계속 되뇌어왔던 촬영날 참 별별 걸로 총력을 다하지 못했던 게 아쉽지만 오늘은 그래도 촬영 시간 지키기라는 혼자 만든 목표를 달성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 혼자 오롯이 만들어낸 프로그램이라 더 애정이 가는 프로그램 짧으면서도 긴 시간동안 촬영 스케치 사진 한 장 없다는 걸 깨닫고 오늘 촬영 중 몰래 한 장 찍어 놨다 추억이 될듯한 사진 참 힘들고 스트레스 받을 때도 많았지만 아직 마지막화 업로드도 안 됐는데 벌써 기억이 미화됐는지 예쁘고 귀여웠던 애들 생각만 난다 애들이 짧은 시간이었지만 좋은 추억들 만들고 갔길 바라며... 더보기
2002004 입춘이었고 눈이 왔다. 더보기
200113 오늘 개힘드러써. ㅜㅜ 더보기
191205 ​음악의 숲 사연 읽힌 날 문제를 풀며 갑자기 내 이름이 나와 당황했는데 어제 보낸 사연이 오늘 읽히는구나 공부를 그냥 접어버리고 자버릴까하다가 너무 후회스럽게 잠들 것 같아 이 문제만 풀고 자자며 잠을 늦췄는데 그냥 포기하고 잠들어버렸다면 놓쳤을 소중한 순간 ‘뮤지션은 떠나도 음악은 남는다’라는 말을 직접 뮤지션에게 들으니 한결 위로된 밤 그리고 마음이 몽글몽글 정말 겨울밤에 적절한 감성과 감정이었다 그리고 이전엔 겨울은 여름이 가서 아쉽고 여름은 겨울이 가서 아쉬웠는데 오늘 잠에 들려고 침대에 눕기 전 문득 겨울은 겨울이라 좋고 여름은 여름이라 좋다는 생각이 드네 요즘들어 이런 소소한 감정이 참 좋다 ​ 더보기
191203 위내시경 비수면 성공한 게 왜이렇게 성취감 드냐 특별한 사람 된 기분 더보기
190818 ​ ‪오늘 정말 여름의 끝자락 같았던 하루 친구랑 하루종일 ‘이제 정말 가을 시작이구나’를 오조억번 읊조렸다. 맴맴소리도 시끄럽기보다 매미들더러 ‘너네 이제 시간 얼마 안 남았다 얼른 짝지어라~’ 나름 덕담 나누며 길거릴 지나다녔던 하루‬ 오늘부터 정말 책도 많이 읽고 나를 위한 하루하루로 꽉꽉 채워볼 예정 더보기
190721 취업 준비 기간이 길었기에 매일 하루의 반을 잠을 자고 하는 일 없이 놀고 먹다가 늦게 일어난 터라 새벽까지도 잠 못이루고 남들 다 잠들 시간에 외롭게 하루를 시작하다가 또 다시 잠들던 때... 사실 그 새벽이 너무 외롭기도 했고 누군가는 즐기라고 했지만 그 말이 너무 싫었던 몇 년... 그 몇 년이 너무 불안하고 힘들었기에 아침 일찍 일어나고 나만의 시간이 한껏 줄어들었음에도 일 하는 게 좋았고 그 몇 년이 별로 생각나지 않았는데 거의 입사 1년차가 되어가는 지금 이제서야 조금씩 그때가 그립다 오늘 하루도 그냥 이렇게 눈감고 내가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 하루를 즐기고싶은... 그러면 더 알차게 나만의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만 같은데... 주말에 계획한 것을 이루지 못해 아쉬운 마음 잔뜩 머금고 침대.. 더보기
190610 <알라딘> (스포) ​ 보는 내내 삼 년 전 아랍 여행을 생각 나게 하는 영화였다. 초반부에는 영화 장면 장면을 보는 내내 그 두바이의 뜨겁던 공기와 작렬하던 태양이 내내 생각났고 쟈스민과 알라딘이 마법 양탄자를 타고 밤여행을 할 때면 아침의 더위가 무색할 만큼 선선했던 두바이의 밤이 생각났다. 그러나 아랍 뽕으로 중반부까지 버텼지, 중반부까지 그닥... 영화를 굳이 비교해야겠나 싶지만 굳이 비교를 하자면 며칠 전 시계 한 번 안 보고 130분을 내리 긴장하며 봤던 과는 달리 좀 중간 중간 지루... 그래도 존멋 쟈스민 공주가 나올 때마다 지루할만하면 나를 자극시켜주고 갔다. 알라딘을 보기 전에 이 영화에서는 쟈스민과 지니의 재발견이라는 말을 보고 가서인지, 그 선입견(?)에 둘에 몰입해서 봤더랬다. 딱히 스포인 평은 아니.. 더보기
190607 ​ 퇴근길에 노래들으면서 압구정역을 가다가 왠지 노래들으면서 더 걷고 싶길래 한 정거장 더 가서 지하철을 타려고 옥수역까지 걸었다 옥수역을 가려면 동호대교를 지나야 했는데 매번 눈으로만 지나치던 다리를 걸으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한강과 전철 사이에서 노을빛을 맞으면서 걸으니까 근사한 금요일 퇴근길을 보낸 것 같아 뿌듯하맨 대학교 다닐 때만 해도 지하철 한두정거장 정도는 매번 걸어다녔는데 대학 졸업 이후로는 몸에 스치는 미세한 찬 바람조차 버거울 정도로 여유가 없어서 무조건 가까운 거리도 꼭 대중교통을 챙겨탔다 그러다 문득, 요새 점점 노래들으면서 괜시리 걸어다니는 일이 많아졌네 싶어 내가 마음의 여유가 생겼나 싶기도 하고, 예전처럼 순간 순간 행복을 적금처럼 쌓아놓지 말고 이제는 순간순간을 아주 잘 즐겨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