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 2015년 이후에 홍대에 올 때는 놀러오는 것보다 공부나 일 때문에 올 때가 많다.
남들은 불금을 보낸다고 홍대입구 역에서 내릴 시간에 나는 공부나 일을 끝내고 집에 가는 지하철을 탄다.
매번 금요일 저녁은 거하게 놀긴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집에 들어가긴 아쉬워서 괜히 홍대번화가 쪽을 거닐었다.
그러다가 홍대 정문 쪽을 가게됐는데 이제는 대학교란 곳이 나와 상관없는 게 괜히 기분이 이상했다.
화장실도 들를 겸 홍대를 괜히 한 번 거닐었는데 우리학교가 아니라 장소 하나하나에 얽힌 추억은 없었지만
대학이란 곳을 걷는 게 그냥 기분이 조금은 좋아졌다.
앞으로 집에가기 싫을 때는 이렇게 노래들으며 홍대 한 바퀴 거닐고 들어가야겠다.
어찌보면 대학생활 빼고 모든 활동들이 스트레스에 우울하기만 한 걸보면
이건 내 생각에 달린 것 같다.
솔직히 내 자신을 우울하게만 생각했던 내 탓을 하고싶진않다.
자기위로와 자기연민의 사이에서 나는 자기위로라 이름붙이고 나를 항상 토닥이는 그 자체가 좋았다.
항상 무슨일이든 나는 내 입장에서 생각해주는 최고의 내편이었기에.
하지만 스스로에게 힘을 주는 것도 내 자신이다.
앞으로는 나는 잘 살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나와 계속 이야기나누고 생각하고 고민하고 실천할 것이다.
그리고 가끔은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산책도 하면서 내 자신에게 힘도 줄거다.
나는 항상 내 편이다.
그리고 오늘 응팔... 솔직히 정말 응팔 전개 개떡같지만,
오늘 정환이의 감정은 많이 이해되고 좋다.
사랑은 타이밍이다. 그리고 그 타이밍은 운명일 수도 있지만 타이밍을 만들어내는 자체는 간절함일 수도 있다.
맞다. 맞는 말이다. 좋다.
응팔의 감성이 좋다.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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