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자소서를 쓰다 이 시간에 잠이 든다.
그동안 준비했던 나를 누군가에게 소개한다는 건 흥미로운 일일 수도 있겠지만
요즘 나는 이 순간들이 너무나 답답하고 슬프다.
그저 사람만나는 걸 좋아하고 활동적으로 지내는 걸 좋아해서 이것저것 많이는 해왔는데
막상 했던 활동들을 통해 업(業)을 취(取)하려고 보니 딱히 별 도움이 되질 않는다.
이런 나를 뽑아주세요라고 말하려고하니 내 스스로도 나같아도 별로 나를 뽑고 싶진않겠다라는 생각이 들어버린다.
그러다보니 나를 소개하는 글 하나하나에 힘이 없다.
그래도 일단 써보기라도 하자라는 생각에 꾸역꾸역 밤도 새가며 제출은 하지만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다.
차라리 모르면 마음이라도 편하겠는데 내가 읽어봐도 매력적이지 않은 나를 소개하는 글을 보면서 내내 마음이 불편하다.
졸업 후 내내 '나도 나를 모르겠다'라는 말을 달고 살았는데,
자꾸 나도 모르는 나를 남에게 소개하려니 우울하기만 하다.
늦잠자본 적이 언제적인지...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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