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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딩/응답하라 2014

20141123

어제 그렇게나 술먹고..

요즘은 술먹어도 다음날의 회의감이 너무 심하네.

그나저나 어젯밤 재밌었지만, 난 너무 나쁜 사람같다. 미안하다 그냥..

여튼 오늘 종주가 갑자기 페북에 날 태그했다.

입대 하루전날 사람들에게 미안하다고 글을 쓴 거였는데,

그렇게 갑자기 잠수타고 괘씸했지만

종주는 그래도 뭔가 밉지는 않았다.

말은 틱틱대도 종주는 속이 여러서 일부러 쎈 척하는 대표적인 사람이였달까.

아무리 그랬어도 나쁜 애는 아니라는 것도 알고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혼자 잠수타는 동안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을 걸 알기에

그렇게 무책임하게 행동했어도 그냥 다시 돌아오면 '으유 이놈의 자식'하고 넘길 수 있는 동생이었다.

오랜동안 만난 것도 아닌데, 그래도 학교 복학하고 정붙인 신문사에서 한학기 동고동락했었기 때문에 정이 많이 들었다.

이제는 사람들 한명한명이 내 대학생활이다.

그래서 종주를 떠올리면 내 4학년 1학기가 스쳐지나가기도 하고..

여튼 그렇게 잠수탔어도 군대가기전에 저렇게 미안하고 죄송하고 저 무뚝뚝한 애가 사랑한다고 하니 괜히 마음이 짠하다.

그리고 이렇게라도 군대가기 전에 연락해줘서 고맙다 ㅎㅎ

정을 쉽게 줘버리는 나여서, 내가 너무 쓸데없이 정을 잘주나 이러면 안되는건가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

오래 알고지내진않았지만 저렇게 기억해주는 종주같은 사람들때문에 그래도 정 쉽게 주는 내가 헛된 짓 한건 아니구라라는 생각이 든다.

아 글구 어제 신문사 잠깐 놀러갔는데, 그 오랜만의 편집의 열기 가득한 신문사의 공기를 오랜만에 맡아서 반가웠다.

대학생활 사소한 모든 것들에 정을 일일이 다 줘서 그런지 대학생활 떠나보내기 참 어렵지만,

추억을 먹고 사는 나니까 나중에 사회생활하면서 힘들때 꺼내볼 거리들이 많을 것같아 다행이다.


+이렇게 졸린와중에 미뤄놓은 책읽는 것도 추억이겠지 ㅜㅜ 얼른 책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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