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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127시간

이 영화의 포스터를 봤을때, 그냥 평범한 액션,스릴러류의 영화인줄 알았지만,
처음 시작부터 주인공의 유머넘치는 농담때문에 처음 생각과는 다르게 재미있게 영화를 시작할수있었다.
그러나 주인공의 위기.. 영화 안에서도 사건의 발단이 되는 사건이기도하고,
실제 이 영화의 주인공인 아론에게도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팔이 바위사이에 끼는 사건이 일어나고부터
영화는 점점 무거워졌다고나할까...
그런데 그동안 한국영화에서 봐왔던 것보다는 사실적인 묘사에 주인공에게 좀 더 몰입할수있어서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그 팔이 신경쓰여서 주인공의 심정보다는 주인공의 육체적인 고통에 더 몰입되었던것같다.
나는 일단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에게 여러모로 감탄했는데,
나에게 없는 모험심과 그 극한의 상황에서도 쉴새없이 기록하고 절대 부정적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긍정적인 마인드.. 정말 감탄하고 또 감탄했다...
주인공은 팔이 돌에 끼인 내내 살고자하지만 죽을것이라는걸 마음속에 이미 예견하면서 버텨왔던듯하다.
결말은 달랐지만 주인공이 죽음을 앞둔 몇일내에 돌이켜본 부모님의 사랑,가족과의 추억..
나도 한번 죽음을 앞두기전에 어떤 생각들이 스쳐지나갈지 상상해보게되었다.
이 영화는 대부분 위기를 겪은 이후 살아가는 모습을 모여주는 대부분의 영화와달리,
위기의 그 127시간동안 주인공이 생각하고 느끼는 순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색달랐다.
나는 주인공이 팔을 자르는 장면을 보면서,
'이 사건을 계기로 주인공은 모험을 더 무서워하게되겠구나'라는 예상과달리
잘린 팔 한쪽보다 가족에 대한사랑,사랑하는아내,위기를 이겨낸 더욱 단단해진 모험심이라는 더 많은 소중한 선물들은  얻은 주인공이 예전보다 더욱 행복하게 사는걸보며..
진짜 대단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사람의 위기의 127시간을 너무 무겁지는 않게 다루어낸 이 영화는 정말 신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