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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무대가좋다 다섯번째 무대 연극<아트> 파워블로거 PARTY


'무대가좋다' 연극 이벤트에 운좋게 당첨되서 갔다온 연극 ART!
사실 연극 ART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연극을 보러갔다 !
처음에는 재미위주의 연극인줄 알고,개그콘서트같은 개그류의 연극인줄 알았다.
그러나 내 생각을 깨고 이 연극은 수현이라는 친구가 산 하얀색 바탕 위에 하얀색 선이 있는 2억 8천만원의 하얀그림을 둘러싼 세 친구의 수다와,우정,갈등을 보여주는 연극이였다.
배우간담회에서 규태역할을 맡으신 류태호배우님이 말씀하셨듯이,
친구 세명은 각각 아주 캐릭터가 분명한 역할들이였다.
2억 8천만원짜리의 보통사람들의 눈에는 아무것도 없는 하얀 그림이 아주 예술적인 가치가 있는 그림이라는 매사에 냉철한 수현,
하얀그림은 그저 하얀 그림일 뿐이다. 아무것도 아니라는 다혈질에 쉽게 흥분하는 규태,
좋은게 좋은거라는 자기 주장이 없는 우유부단한 덕수,
정말 연극을 보다보면 누가 맞는말인지 가릴수 없을정도로
자꾸 그림을 보다보면 뭔가 보이는것도 같아 수현말도 맞는것같고,
정말 그냥 하얀그림일뿐 아무것도 아닌것같아 규태말도 맞는것같고,
그림이 감동적인것도 같고 아닌것도 같고 그냥 두 친구와 좋게좋게 살아가는게 중요한 덕수말도 맞는것같고..
꼭 이 그림에 대한 생각뿐만 아니라
그림을 둘러싼 세 친구의 갈등을 보면
세 친구의 성격에 모든 인생이 담겨있는것같다.. ㅎㅎ
특히 나는 이 연극을 보면서 좋은게 좋은거라는 덕수의 마인드가 정말 부러웠다 ㅎㅎ
덕수가 자기주장은 없고 그냥 친구들이 좋은걸 택하면서 두루뭉실 살아가는 것 처럼 보이지만,
덕수의 마음속에는 세상사람들과의 친화, 다른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자기 인생의 기준점이고, 자기 주장인것같다.
정말 그렇게 살고싶은데 나도..... ㅠㅠ
여튼 이 연극 이후에 가진 배우간담회도 정말 인상깊었다 ㅎㅎ
연극 뒷이야기와 배우분들의 생각을 들을수있는 흔치않은 기회였던것같고
이렇게 배우분들의 생각을 직접듣고, 사진도 직접 찍고 ㅎㅎ 이런 기회는 나에게 처음이여서 인상깊었다 ㅎㅎ

배우간담회에서 기억났던 답변 몇가지

(아이고.. 질좋은 블로깅을 위해 DSLR을 장만하든지, 사진기술좀 배워야겠다... 사진이 이게 뭐꼬 ㅠ-ㅠ)

Q. 실제로 자신의 친구가 하얀바탕에 하얀선이 있는 하얀 그림을 2억8천을 주고 산다면 어떨것같은가?
A. 류태호(규태 역) - 내 친구 중엔 그런 친구가 없을것이다. 만약 있다면 그냥 인정해 줄것이다.. 자기 생각이니.. 그것때문에 규태와 수현처럼 괜히 다투기는 싫다.

Q.덕수 역할 중에 대사가 굉장히 긴 부분이 있는데 외우는 요령은?
A.유연수(덕수 역) -  화장실에서도 외우고, 시간날 떄마다 틈틈이 외운다. 아마 YOUNG팀의 덕수 역할 맡은 배우도 그렇게 외울것이다.

Q.OLD와 YOUNG팀이 나누어져 있는데 일부로 의도적인건지?
A.이남희(수현 역) - 회사측에 물어봐야할 것 같지만, 의도적인것은 아니고 그냥 자연스레 캐스팅 과정에서 그렇게 된 것같다.

Q. OLD팀이 YOUNG팀보다 나은 점이나 차이점?
A.이남희 (수현 역) - 나는 우리가 OLD팀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웃음)
    류태호 (규태 역) -  40도 안된 젊은 친구들이 뭘 알겠는가 (웃음) 농담이고 정말 아끼는 후배들이고 연기하는 것보면 잘하는것같다.
    유연수 - 예매율이 차이가 나는것같다. (웃음)

Q. ART를 하면서 가장 주안점을 두었던 부분이나 느낀점?
A. 류태호(규태 역) - 사실 아트라는 작품이 많이 연기가 되었고 어떻게 보면 40대쯤 되는 연극배우라면 거쳐야할 관문처럼 여겨지는것같다. 그만큼 아트라는 작품이 굉장히 작품성있는 작품이고 많이 연기가 된 작품이 였기떄문에 어떻게 보면 그 시대마다의 40대배우들의 연기력같은 부분에서 척도가 될것같아 많이 부담을 가지고 연기를 한다.
   유연수(덕수 역) - 사실 이 연극이 단순이 그림을 가지고 벌어지는 이야기가 아니라 자세히 보면 우리 인생이 담겨있는 연극같다. 굉장히 좋은 작품이다.

학교에서 여자로 등장인물을 바꾸어 '아트'를 연기했다는 혜성여고 학생들이 관람을 왔었다.
덕수 역할을 맡으신 유연수 배우분께서 굉장히 반가워하시며 직접 덕수역할을 맡은 학생에게 악수를 청하시며 덕수역할 연기 잘하라며 웃으면서 말씀하셨다.ㅎㅎㅎ
아트를 여자로 바꿔서 해볼 생각까지하고 그걸 직접 실행에 옮긴 혜성여고 학생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꼇다 ㅠㅠ..

Q. (혜성여고 학생중 한명) 연기를 할때 팁이나 캐릭터를 잡는법?
A. 류태호 (규태 역) - (답변 이전에) 여기 혜성여고 학생들이 연극 아트를 여자로 바꾸어 연극을 했다고하는데 찬물을 끼얹는 말일수있겠지만 사실 연극 원작자인 야스미나 레자가 남자배우만 이 연극을 하길 원했다. 남자들만의 특유의 성격이나 그런것을 반영한 연극이였기떄문에.. 몇년전에 악어컴퍼니(연극 아트의 기획사)에서 여자 '아트'를 기획했다가 야스미나 레자에게 혼이났다고... 그런데 학생들이니 그렇게 신경은 안 써도 될듯하다 (웃음)
그리고 캐릭터를 잡을 때 주안점같은것은 연극 아트의 경우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이 연극 자체가 시나리오를 읽다보면 자연스레 캐릭터가 확실히 파악되기때문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
그만큼 이 연극이 굉장히 잘 쓰여진 연극이라는 것이다
연극 아트에서 이전에 내 역할을 권해효씨가 했는데 권해효씨와 좀 다르게 연기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만 캐릭터를 바꾸어 연기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캐릭터가 굉장히 잘 잡혀진 작품이기 때문이다. 권해효씨도 연기했을 때 아마 그랬을 것이다.
그래서 연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좋은 작품을 선택하는것이다.
그리고 팁같은 부분은 여기있는 배우분들이 대부분 다 연기경력이 20년이 넘은 분들인데 노하우같은건 없다.연기는 20년이 넘도록 했지만 노하우 라는게 없다. .. 노하우같은게 있으면 누가 알려줬으면한다 (웃음)

Q.  연기를 하실때 대사를 까먹으실 때도 있는지 혹시 그렇다면 애드립같은걸 넣으시는지
A. 류태호 - 영업비밀이다 말하지 않겠다. (웃음) 한번 더 오셔서 연극을 보시면 아 저부분이 애드립이였구나 하실것이다.

마지막은 포토타임으로 장식!

난 이렇게 배우분들이랑 사진촬영한 적 처음이다 ㅠ0ㅠ 정말 좋은 경험했다....ㅠㅠ
여튼 난 연극에 대해서 깊게는 모르지만 이 연극을 보고 느낀것은 그냥 웃고 즐기기만 했을 연극일수도 있지만,
정말 유연수배우분 말처럼 이 연극에는 인생이 담겨있는것같다.
그리고 덕수처럼 살고싶다... 그리고.. 배우분들 정말 연기잘한다! ㅎㅎ
정말 좋은,재미있는 연극이였다!
좋은 연기 보여주신 배우분들과 좋은 연극을 한국에서 볼수있게 해주신 주최측, 그리고 이벤트 당첨되게 해주신 마케팅관련분들 정말 무한감사!!ㅋㅋㅋㅋㅋ 아 완전 거창하네.. 여튼 정말 좋은연극관람이였다~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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