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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딩

라디오 DJ의 바뀜으로 또 한번 시간의 흐름을 느낀다. 워낙 야행성이긴했지만, 여기 온 이후로 더욱 야행성이 되었다.12시 이전에 잠든건 여기 온 지 일년이 다되가지만 손에 꼽고, 이르면 2시 보통 새벽 3,4시에 잠이 들었다.그 때마다 함께했던 건 라디오였다.저번학기 여기서도 라디오프로그램으로 라디오를 들을 수 있다는 것에 희열(?)을 느꼈었다.쨋든 여기 온 이후로 즐겨듣던 몇몇 라디오의 DJ가 바뀌곤했고, 늘 그랬듯 얼굴 한번 얘기 한번 나눠본 적 없는 사람들이지만 늘 아쉬워하고 그리워하곤 했었다.뭐... 그런 얘기를 하려고한 건 아니고..새벽까지 밤을 새며 주로 들었던 라디오가 'K의 즐거운 사생활(케즐사)'이었는데, 한국 시간으로 오전 2시면 시작하던 케즐사가 사라져버렸다 ;ㅁ;며칠동안 아 케즐사가 폐지된 것인가하며 검색을 해봐도 케즐사가 오전 2시에.. 더보기
49일 49일_!바로 오늘은 한국가기 전까지 D-49일이다 하핫드라마 을 한번도 본 적 없지만, 49일 남았다고하니 괜히 저 드라마가 생각이 났다...ㅋㅋㅋㅋ달력에 디데이 200일, 디데이 100일, 디데이 50일, 디데이 이렇게 표시를 해놨었다.디데이 200일 즈음에는 달력을 넘기면서 '아 디데이 100일쯤 되면 거의 다 한 기분이겠지'했었는데,막상 디데이 100일날에 '아 드디어 디데이 100일이구나'하긴 했어도, '무슨 100일이나 남았지. 시간 드럽게 안가네' 라는 생각 정도..디데이 100일에는 또 디데이 50일 동그라미를 보며 '그래도 이때되면 진짜 거의 다 한 기분이겠다'했는데..'The day is today' 인데.. 뭐 잘 모를.....늘 그랬지만 시간이 얼마 안남은 것 같다가도, 과제나 시험.. 더보기
혜경이네를 다녀왔다. 늘 그렇듯이 혜경이네만 다녀오면 마음이 편안해진다.한국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이렇게 혜경이가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고맙고 행복하다.미루고 미루다 산이 되어버린 과제를 뒤로하고 집에 놀라오라는 혜경이의 카톡에 고민하다가 이제 혜경이도 곧 시험이고, 이제 혜경이를 여기서 볼 날도 얼마 안남은 것같아서 혜경이네를 가기로 마음 먹었다.늘 뭐 혜경이랑 만나면 필수코스가 되어버린 닭갈비 집 'Uncle Jang'.한국과 비교해보면 뭐 그렇게 맛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타국에서 닭갈비라는 걸 먹는 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다.거기에다가 외롭고 힘든 외국에서 사촌동생과 함께 먹는 닭갈비. 맛나다. 공복상태에서 보니, 또 먹고싶다. 매번 볶음밥까지 볶아먹었었는데, 마감시간이라 그런지 밥이 다 떨어졌다고.. 더보기
20131029 초등학교 6학년 여름방학, 국토종단을 했을 때 그냥 뭣도 모르고 아무생각 없이 갔다가너무 힘들어서 그냥 집에 가버릴까 생각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그냥 길을 걷다 지나가는 차들만 보면 그냥 멈춰세워서 나 좀 집에 데려달라고 하고싶었다. 딱 지금이 그렇다.그냥 뭣도 모르고 아무생각 없이 왔다가 생각치도 못한 것들에 너무 힘들어서 집에 가버릴까 생각한 적도 수없이 많았다.도망쳐버릴까 싶다가도 내가 바다로 태평양을 건너지 않는 이상 도망치기도 힘들다는 걸 깨닫고 꾹꾹 참아왔다.그러다 문득 고개를 쳐들어 하늘을 보는데, 지나가는 비행기들이 보이면 '아 저거 잡아서 타고 집에가고싶다' 라고 생각한 적 또한 수만번. 그 때는 딱 15일만 참는 것도 힘들었고, 그래도 자동차만 잡아타면 집에 갈 수 있었는데.지금은 .. 더보기
[태국] 여행 첫째날 _ 공항에서 숙소까지 그래서 찾아간 8번 출구.나같은 사람이 많다.. 그렇게 택시를 잡아서 숙소로 향했다.태국 오기전 사전조사를 하던중 태국의 몇몇 택시기사들은 바가지가 쩐다는 정보를 이미 입수했기에,택시를 잡을 때부터 이미 택시기사에 대한 무한 불신을 갖고 택시에 탑승했다.그래서 일단 택시에 타자마자 미터기부터 켜달라고했다.택시기사아저씨는 'OK'라며 순순히 미터기를 켜주셨다.긴장하지 않은척 했지만, 계속 미터기를 주시하며 상기된 모습으로 있으니,아저씨도 내가 택시에대한 무한 불신을 갖고있다는 걸 느끼셨던 것 같다.그래서 택시기사 아저씨는 길을 갈때마다, 이 길이 빠른길이다. 여기서 몇분만 더 가면 호스텔이다. 지금 톨게이트를 지나고있다.하나하나 다 설명해주셨다. (참고로 톨비도 승객이 내야함. 택시예약할때 예약종이에 기재.. 더보기
[태국] 첫 단독 해외여행! - 가기 전 준비할 사항 프로모션으로 117,460원에 방콕 왕복티켓 get! 사실, 이 첫 단독 해외여행은 계획된 것이 아니었다.원래 같이 가기로했던 일행이 있었지만, 출국 3일전 일행의 일.방.적.인 여행취소통보로 혼자 해외여행을 가게되었다.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빡침.빡침과 동시에 '나 이제 어떻게 하지?' '티켓 취소해? vs 혼자라도 가?' 라는 내적갈등을 심히 하고있을 즈음.'그딴 일때문에 너가 계획한 일정을 망치지 말아라'라는 열화와같은 주변의 성원으로, 단독 여행을 결정하게 되었다. 5박6일의 일정이었는데, 일행이 일정취소하기전 여행일정을 짤 때는 중간에 2박3일 정도 파타야에 다녀올 계획이었는데, 일행이 없어졌으니, 바닷가를 혼자가기도 그렇고..사실 파타야까지 혼자가기 무서웠......치안 이런것때문이라기 보다 .. 더보기
받아들이기 항상 기대치 못한 일이 닥쳐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어야 하는데, 아직 그 부분은 조금 서툰 것 같다.뮤지컬을 한다고 하면 보통 무대 위에 서는 멋진 배우들만 생각하는데,물론 나도 그렇고, 막상 백스테지에서 크루역할 통보를 받으니 마음이 싱숭생숭하다.늘 멋진 일만 하고싶고, 늘 남들 눈에 멋있게 보이고 싶은 것 말고.남들 눈에 멋지지 않아도 내가 진정 즐길 수 있는 것, 혹은 내가 예상치 않았던 것일지라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즐길 준비가 항상 돼있어야 하는데..이렇게 생각을 하면서도 아직도 무대 위에 한번 서보고 싶은 생각은 변함이 없다..지금 아니면 다신 없을 기회이기에... 어쨋든 내일 한번 말해보고, 혹시나 안되더라도 내가 맡은 자리에서 충분히 즐기고 충분히 내가 맡은 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 더보기
130915 여기 온 이래로 딱히 아프다거나 했던 적은 없었는데, 오늘 아침부터 왠지모르게 기운이 없더니 몸살이 도졌다.한국가기 전까지 한번도 손댈 일이 없을 것 같았던 약봉투를 주섬주섬 꺼내어 감기약을 챙겨먹었다.출국 이틀전날 몸살이 나서 급하게 처방받았던 그 약을 오늘 다시 먹게 됐다.슬슬 춥길래 이불을 덮고 침대에 누웠는데, 갑자기 집이 그리웠다.그냥 이렇게 아플 땐 우리집 침대에 누워서 세상모르게 편하게 자고 싶은데...익숙해졌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아프게되니, 몇개월 지내왔던 기숙사방이 어색했다.여튼 그렇게 약 두시간 반을 자고 일어났는데, 그래도 머리가 아프길래 열이 가득한 힘든 몸을 이끌고 혼자 수건을 물에 적셔서 머리 위에 올렸다.타지에서 아프면 서럽다던데, 뭐 딱히 서럽다거나 슬프다거나 한건 없었지만은.. 더보기
20130914 오늘 한번 또 공부해보자 맘잡고 공부를 시작했다.작심일일째... 뭐 아직 첫주라 그런지 간단한 수업들만 한 터라, 아직까진 크게 수업을 이해하는 데 문제가 없지만,혹시 모를 저번학기와 같은 사태들에 대비해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첫주라 그렇게 느낄진 몰라도.. 일단 한학기가 좀 지나서 그런지 수업듣는 것은 크게 문제가 없는...드..ㅅ....?한창 영어 못알아들고+못말할 총제적 난국일 즈음에,늘 그랬듯이 '만약 -라면'이라는 현실에 반하는 가정을 해보는 걸 좋아했던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영어 알아듣는 건 엄청 잘하는데, 말을 잘 못하는 것' VS '영어로 말을 엄청 잘하는 데, 잘 못알아 듣는 것' 둘중에 뭘 택하겠냐며 물어보고 다녔었는데..나는 일단 저 둘중에 하나를 고르라면 '닥전'이었다.내가.. 더보기
방학이 끝날 무렵 쓰는 일기. '시간아 가라'라는 생각만으로 보냈던 한학기. 그러다 맞이한 방학. 간만에 정말 아무런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보낼 수 있었던 방학. 두려웠지만 오로지 혼자 낯선곳으로 여행도 떠나보고. 기숙사에 돌아와 철저히 혼자만의 생활을 가져보기도 했고. 그러면서 지금 돌아보면 그리 길진않았지만, 나름 뭔가 노력해보려고 노력했다는 성취감에 젖었던 약 일주일. 워낙 혼자있는 걸 좋아해 이렇게 철저히 나 혼자만의 생활을, 정말 아무와 육성으로 얘기나눌 수도 없고. 하루 24간을 날 위해서만 쓸 수 있었던 날들. 사실 방학 때 뭘 해야겠다 계획한 것이 없기때문에. 즉흥적이라면 즉흥적으로 보냇던 하루하루. 계획했던 것이 없었기 때문에. 알차게 보냈다라고 말하기엔 아쉬움도 남지만, 몇개월동안 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