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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딩

20140214 벌써 일년. 작년 오늘 그리고 지금 이시간즈음에 나는 말레이시아에서의 첫날밤을 보냈었지. 벌써 일년이구나. 여튼 요즘은 한자시험 공부로 정말 레알 벼락치기를 하고있다. 설날을 기점으로 공부를 시작하자고 다짐했지만 2월이 시작된 이후 며칠간 팽팽놀다가, 부랴부랴 시험을 약 열흘가량 남기고 공부를 닥쳐서 하고있다. 오늘은 박송이랑 김도희랑 같이 도서관을 갔는데 나보고 무슨 공부를 하냐길래 한자2급 따야된다고 대답하니, 그거 몇자 외워야되냐고해서 '2300자'라고 말하고나서 잠깐 정적이 흐르고 셋다 어이없어서 웃었다. 2300자라니... 뭐 듣기로는 진흥회는 시험에 자주나오는 700자만 벼락치기 하면 된다던데, 괜히 어문회껄로 신청해서 이 고생을 하고있나... 기왕하는 거 제대로 하고싶어서 패기있게 어문회 신.. 더보기
20140207 오늘 하루 1. 한예종 졸업영화제 대학생이 된 이후로 년초를 한예종 졸업영화제와 함께 하는 게 연례행사가 되었다.양질의 영화들을 이렇게 무료로 볼 수 있게 해주는 참 좋은 졸업이다.오늘 내가 본 섹션은 아쉽게 55분밖에 되지 않았다.가뜩이나 짧은 섹션인데, 지각까지 해서 중간입장을 하는 바람에 영화 한편도 놓쳐버렸다. ㅠ_ㅠ여튼 졸업영화제 일주일 중에 한번이라도 가봐야 년초를 제대로 보내는 기분이다.작년 이후로 혼자 이것저것 즐기는 걸 좋아하는데, 이번년도 처음으로 본 영화다.혼자보는 영화는 날 더 감성적이게 만든다. ㅋㅋㅋ 조으당 2. 강남가는 길, 옥수역과 압구정역 그 사이. 지하철을 타고가며 보는 서울의 바깥 풍경은 참으로 좋다.그래서 2호선을 탈때도 구로디지털단지에서 문래역 구간을 좋아한다.지하철.. 더보기
20140127 오늘도 어김없이 알바를 하고 저녁이 돼서야 들어왔다.뭐 특별한 게 있었다면 간만에 몇시간 일찍 퇴근을 해서 25개에 5000원정도하는 쿠키와 칠성사이다에서 새로 수입한 것 같은 세븐업을 사서 집에 돌아왔다는 것 정도?그것 빼곤 뭐 평범하기 여지없는 늘 평소와 같은 하루였는데,친구가 자기 전역일 계산하다가 발견했다고, 오늘은 내가 태어난지 7777일 되는 날이라고 친절하게 알려줬다. 귀국한 이후로 딱히 날짜를 계산한 적은 없었는데,오랜만에 날짜계산기를 켜고 계산을 햅니 정말 오늘 태어난지 7777일 되는날이었다.요즘들어 뭘 굳이 사서먹거나 하지않았는데, 괜시리 오늘 내 한시간 시급과 맞먹는 쿠키와 음료수를 큰맘먹고 사고싶더라니...내 무의식이 나의 잭팟터진날을 기념하고 싶었나보다.내가 200살 넘게까지 살.. 더보기
UPM, 말레이시아에서의 마지막 밤. 이 특별한 시간, 특별한 기분을 느끼는 바로 지금. 내가 하고있는 일은 바로 이것들을 지우는 일이었다. 아니 이 해괴한 것들은 뭘까..마지막날 밤 감성충만해서 지금 이 기분 좀 저장하려 들어왔더니만... 여튼 오늘은 길고긴 11개월의 대장정이 끝나고 한국으로 귀국하기 전 마지막 밤이다.사실 12일 새벽 1시 비행기로 떠나기때문에, 뭐 하룻밤을 더 말레이시아에서 보내긴하지만, 이렇게 침대에서 자고 일어나 다음날도 말레이시아에서 아침맞을 준비를 하는 것은 아니기에, 오늘을 마지막 밤이라 칭한다.거의 1년의 시간동안 딱 이 날만 바라보고 달려왔었기 때문에, 귀국 하루 전날밤은 한국을 가기 위한 모든 준비를 다 해놓은 상태에서 특별하게 보낼 줄 알았다.그러나 바로 그 날, 바로 지금 내가 하고있는 건, 내일.... 더보기
새해 첫 날. 한국인. 국어국문학 전공. (하지만 맞춤법, 문학, 음운현상 물어보면 곤란) UPM 교환학생. 독립영화. 단막극. 컴퓨터하면서 잉여거리기. 라디오 듣기. 다큐3일. 유희열의 스케치북. 느낌표. 좋아함. 추억은 맛있다 우걱우걱 냠냠. 빨리한국가고싶음. 2014년 1월은 언제올까.Malaysia 위는 내 트위터의 프로필이다.다른 거 다 제쳐두고 주목해야할 것은 '빨리한국가고싶음.2014년 1월은 언제올까. Malaysia'다.오늘은 바로 그 기다리던 2014년 1월이다.정말 이렇게 무성의하게 새해를 반긴 것도 처음이다.사실 어제(시간상으로는 그저께지만..;) 2014년이 되기 전에 방 청소를 다 끝낸 후 샤워를 하고 냉장고에 쟁겨놓은 탄산음료와 과자를 먹으며 소박해보이지만 야심찬 나의 새해맞이를 꿈꿨는데.... 더보기
어딘가에 있을 22살. 보통 12월 31일 23시59분에서 다음 해 1월 1일 00시 00분으로 바뀌는 그 순간.바로 한살 더 먹음에 적응 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아니 어쩌면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거다.난 보통 설날 즈음까지도 바뀐 내 나이에 적응을 못하고, 한 개강즈음에서야 바뀐 내 나이에 슬슬 적응이 되곤 했다.그런데 이번 년도는 좀 특이했다.21살에서 22살이 되고, 22살이 채 적응 되기도 전에 한국을 떠나왔다.그리고 만 나이로 나이를 세는 이 나라에서 난 다시 21살이 되었다.그리고 이 나라에 22살이 되어있을 즈음에 난 23살이 되러 한국으로 다시 돌아간다.22살은 없이 21살에서 23살로 시간을 건너뛴 셈이다.사실 달력상으로 따지면 분명이 내 인생에서 22살은 존재하지만 내 기억 속에 22살은 없다.약 한시간.. 더보기
말레이시아에서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 시간상으로는 23일이지만 22일 일기를 쓰는거니, 22일 시점(?)에서 일기를 쓰도록 하겠다.어제는 말레이시아에서의 마지막 여행을 다녀오고, 오늘은 아마도 마지막 혼자서의 외출을 했다.여행은 뭔가 급작스럽게 다녀온 느낌이 있지만, 오늘 이 외출은 몇주 전부터 계속 생각하던 거였는데, 오늘 드디어 했다.생각해보니 1년여 동안 살아오면서 혼자서 학교 밖 외출을 해본 적이 없었다. 심지어 마인즈조차...그래서 떠나기 전 한번 혼자 외출을 해봐야겠다 생각을 했다.예전같으면 생각만 하고 또 미루고 미루고 했겠지만, 이제 집에 갈 날도 한달이 안 남은 지금, 이제는 미룰 시간조차 거의 없다.그래서 요즘에는 생각을 하면 바로바로 해야한다.때문에 여행도 얘기하자마자 다녀온 것일테고, 오늘 외출도 그랬다.사실 외출은 뭐.. 더보기
20131208 혜경이가 떠났다.늘 말하지만 여기에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의지가 많이 됐던 혜경이.사촌동생은 그냥 가족 그 이상 그 이하의 생각도 안해봤는데,여기와서 이렇게 늙어서도 의지하면서 재밌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그리고 정말 얻어먹기만해서 미안하고, 해준 것없어서 미안하고, 고맙고..늘 누굴 떠나보낼 때마다 마음이 너무 허하지만아마 여기와서 누굴 떠나보내는 게 혜경이가 마지막이겠지만..지금까지 마음이 가장 허하다.정말 아직도 그냥 혜경이네 집 놀러가면 계속 있을 것같은데.그냥 혜경이 집이 이제 아무것도 없는 깜깜한 빈집이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이상하다.분명 한국으로 떠났는데, 아직도 정말정말 실감이 안난다.그리고 혜경이네 집을 마지막으로 가면서 LRT를 탔는데, 이제 딱히 LRT를 탈 일이 없을 것.. 더보기
뮤지컬이 끝이 났읍니다. 드디어 끝이났다.무작정 하고싶다며, 특별한 추억하나 만들어보겠다며 찾아간 뮤지컬.늘 멋지다고 생각한 것들은 항상 뒤에 발버둥치는 수많은 백조의 발들이 있었다.뮤지컬 또한 마찬가지.. 다시 한번 일깨워준 소중한 순간들이었다.막상 그 순간들에는 깨닫지 못하고 짜증내기 일수였지만,이렇게 또 마지막이 되니 감회가 색다르다.생각만큼 "아 ㅠㅠㅠㅠ뮤지컬끝났어 ㅠㅠㅠㅠㅠ어떡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까진 아니어도,두달에 걸쳐 매번 연습한 뮤지컬이니만큼, 끝났다는 게 실감이 안난다.이제 저녁 8-10시에 방에 있다는 게 적응이 안될 것 같은..여튼.. 조금 실수는 했지만 재밌었다.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그동한 준비한 것들을 보면서 웃어주고 즐겨주고,나 또한 그걸 즐기고.. 재미있다.참 여기와서 특별한 경험을 많이한다.그 중에.. 더보기
집에 가고싶다. '집에 가고싶다' 이 말이 여기온 이래로 제일 많이 한 말 best 3위 안에 들 것이다.근데 매번 단순히 집에 가고싶은게 아니라 시기별로 다른 느낌의 '집에 가고싶음'이 느껴진다.초반즈음에는 "아 이게뭐지? 내가 여길 뭐때문에 왔었지?" 라는 당황스러움과 오자마자 목적의식의 상실..첫학기 중반즈음에는 "아 힘들다, 말도 못알아듣겠고, 수업도 힘들고 과제도 힘들고 공부도 힘들고 인간관계도 힘들다" 그냥 힘듦에서 나오는 우울함.방학 즈음에는 "아 외롭다. 누구랑 마음편히 마주앉아서 실컷 얘기하고싶다. 가족들 보고싶다. 친구들 보고싶다" 철저히 고독에 갇혀 보냈던 외로움.두번째 학기 중반에는 "아 너무 바쁘다. 교환학생와서 마음 편히는 못있었지만 그래도 시간은 엄청 많았는데, 갑자기 왜이렇게 시간도 없고 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