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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응답하라 2017

애증

컴퓨터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 사진 한 장이 툭 튀어나왔다. 사진 속 주인공은 내가 기억하는 가장 멋진 친구였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마주친 너의 첫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뛴다. 사실 넌 그리 멋진 사람이 아닌데 내 기억 속에 너는 이리도 멋진 사람으로 기억되는 걸 알고있을런지. 잊으려고도 했고 실제로 잊기도 했지만 문득 튀어나온 사진 하나에 그 계절의 온도와 바람 하나하나가 기억나는 걸 보니 아직도 너는 내 기억 어딘가에 여전히 자리잡고 있나보다. 너는 너무 싫은데 내 추억 속 네가 너무 그립다. 애와 증이 공존할 수 있다는 증거. 나는 널 애증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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