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준생

20130603 (사진 업로드 허락을 안 받았으니 나 빼고 나머지 분들의 얼굴은 스마일로 ^___^) 미디액트 마지막 수업 뒷풀이!4주 내내 서로 내외하며 수업만 듣다가 수업이 끝이나서야 강의를 들었던 학생들끼리 통성명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었다.다큐멘터리라는 공통의 관심사 하나로 모여서 이 얘기 저 얘기 나눠보고..사실 독립다큐라는게 대중적이진 않아서 이런(?) 관심사 하나로 모이기가 쉽지 않은데.. 뭐 독립다큐만을 다룬 수업은 아니었지만 말이다..ㅎㅎ이렇게 좋은 수업을 통해서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돼서 좋다 ^^시간이 늦어서 더 많은 사람들과 더 많은 얘기를 못나눈 게 아쉽기만 하다...혼자서 이리저리 생각하고 고민했을 때는 궁금한 것들이 많았는데,막상 자리를 마련해주니 왜 ㅠㅠ 무슨 이야기부터 꺼내야할.. 더보기
20150530 카메라를 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갑작스럽게 카메라를 들이대 찍기도 하고 카메라를 들고 말을 걸어보기도 했다.다큐를 찍으러 간 것은 아니었지만 다큐3일을 찍는 VJ 기분도 괜히 내보면서..ㅋㅋ사실 장을 정리하는 것까지 찍을 필요는 없었지만 찍다보니 괜히 다큐3일같이 한 번 해보고싶어서 셀러분들이 장을 철수하는 것도 찍어보기도 했는데, 셀러분들이'어머 이거 완전 다큐네 다큐야. 그런데 굉장히 거슬리는다큐닼ㅋㅋㅋㅋㅋㅋㅋㅋ'라고 하셨다 ㅋㅋㅋㅋㅋㅋ사실 카메라를 들이대면 이렇게 부담스러워 하며 피하는 분들도 있지만그럼에도 카메라가 매력적인 이유는카메라를 들고 다가서면 내가 카메라를 들고있다는 이유만으로 나를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도 상대방과 이것저것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다.약 한달 전 카메라를 들고 돌.. 더보기
Culture is the rule, art is the exception 오늘 미댁수업에서 여러가지 다큐를 보다가 강사님이 오늘 강의의 핵심이라며 영상 하나를 보여주셨다.나레이션이 중심이 되는 영화였는데, 제일 강조하셨던 문장 하나가 있다."Culture is the rule, art is the exception."왜 문화는 규칙이고, 예술은 예외인가..규칙의 예시와 예술의 예시가 나왔는데, 둘의 차이점은 규칙은 앞글자가 소문자이고, 예술은 앞글자가 대문자라는 것.그것은 고로 문화는 대량으로 생산되는 것이고, 예술은 고유명사, 고유하다라는 것이다.모짜르트는 예술이라 불린다.예를 들어 모짜르트의 음악을 만들어내는 규칙을 만들어서 모짜르트의 음악을 만들어내면 그것은 모짜르트의 음악이라 할 수 있는가?우리가 예술이라고 하는 다큐를 찍는다고, 다큐멘터리 수업을 듣고있지만.사실 수업.. 더보기
0 창 밖엔 비가 내리고 은은하게 비향기가 난다.비올 때의 고요함과 적막함이 좋다...좋았다.비가 싫어졌다는 건 아니다.집에 그냥 가만히 있으면서 비소리를 듣고 비냄새를 맡는 것은 늘 행복한 일이다.그러나 요즘들어 힘들건 어떻건간에 제일 슬픈 건.이런 사소한 행복 하나하나를 놓친다는 거다.화창한 햇살, 은은하게 불어오는 봄바람, 웃으면서 지나가는 꼬마이렇게 소소하게 느낄 수 있는 행복들을 느낄 수 없다.엄밀히 말하면 그런 행복을 느끼려는 오감들을 내 스스로 꾸역꾸역 차단하고 있다. 가끔가다 부는 시원한 바람도 그렇다.아니 내가 느끼는 요즘의 시원한 바람을 제대로 표현하자면 추운 바람이라 표현하는 것이 맞겠다.시원하다 춥다의 개념은 상대적이다.몇도부터 시원한건지 몇도부터 추운건지.음.. 내가 좋으면 시원한 거.. 더보기
피곤하다. 정리하고 싶은 말도 내 스스로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 가득한데 피곤하다.졸리고 피곤하고 마음의 여유도 없다.사실 제일 기록해야할 내 마음은 이렇게 여유도 없을 때 인데, 제일 일기 쓰기 힘들 때가 여유 없을 때라니.. 참.. 아이러니하기도 하고... 여튼 졸리다. 흐 더보기
20150505 오늘 서울 온 지 처음으로 자전거를 꺼냈다.은혜와 급산책데이트를 하며 봉제산공원도 거닐다가.. 동네도 거닐다가.. 아이스크림도 먹다가.. 초등학교도 갔다가..그리고 은혜에게 줄 게 생겨서 우리집에 잠깐 들린 김에 자전거를 꺼내 내왔다.허.. 이런 식으로 자전거를 처음 꺼내게 될 줄 몰랐는데.. 정말 오랜만에 꺼낸 자전거라 순간 비밀번호도 까먹어서 자물쇠도 못 풀뻔했다..;그렇게나 작년 2학기 내내 잠궜다 풀었다를 짐작하기로 백번도 넘게 반복했던 자물쇠인데 왜 갑자기 비밀번호가 생각이 안나는 건지 원...그래도 다행히 무의식 속에 비밀번호가 남아있는지 자물쇠를 풀었다..여튼 어딜갈까 하다가 볏골공원을 가기로했다.. 볏골공원 벤치에 앉아 자전거를 옆에 세워두고 은혜랑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한 남자아이가 다.. 더보기
20150430 4월의 마지막 날이자 황금연휴의 시작.원래 집순이이긴 하지만 요즘들어 더욱이 유일한 행복은 그저 방안에 쳐박혀서 가~만히 쉬는거였는데,오늘 따라 밤중 한잔의 맥주로 연휴를 시작하고 싶어서 친구들을 소집했다.오늘과 같은 날에 야근을 하는 지선이 ㅠ_ㅠ와 화곡역 오빠닭에서 접선했다.요즘 딱히 내 얘기를 터놓을 일도 터놓고 싶은 맘도 그리고 내 똘기를 발산할 일도 마음도 없었기에 오래간만에 친구랑 맥주한잔하면서 맘껏 똘기 뿜어내며 수다나 떨어야겠다 생각했는데..막상 만나니 할말이 없었다.할말이 없다는 말인 즉슨 친구랑 있는게 재미없고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말이 아니라 진짜 할 말이 없었다..굳이 할 말이 있다면 늘 해왔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나 어떻게 해야하냐. 힘들다.' 나도 남도 우울해지.. 더보기
20150429 난 걱정을 사서하는 편이고 달고사는 편인데, 요새 이런 내 성격이 한창 극에 달해서 '아 걱정하며 사는 성격좀 진짜 고쳐야겠다' 생각했다.걱정을 달고사는 내 성격이 안 고치는 게 아니라 못 고친다 생각했다.못고치는 것이면 앞으로 내 인생 참 힘들거란 생각에 깝깝했다.그런데 오늘 가만히 라디오를 들으며 문제집을 풀고있는데 걱정거리가 없이 뭔가 마음이 편해지려고했다.왠일로 내가 걱정이 없을까. 이거 고칠 수 있는 건가? 생각하려는 찰나...순간 내 마음이 편해지려고하는 걸 아는 순간 불편해졌다. 편안한 내 마음이 불안했다.그래서 다시 긴장하며 생각하기 시작했다.'내가 왜 편하지?'이렇게 편해지면 그동안 내가 하고자 했던 것들을 잊고 지금 이대로에 안주할까봐 걱정됐다.이제야서야 깨달았다 왜그리 나는 그렇게 걱.. 더보기
20150428 친구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늘 그 친구 성격이 그랬듯.담담하게 침착하게 말했다.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여러모로 남들과 같은 상황은 아니어서 감히 짐작하긴 힘든 친구의 마음상태였지만.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어떻게 위로해야할지 무슨 말을 꺼내야할지 도저히 모르겠어서 답답했다.예전에는 모든 것이 서툴러도 좋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내가 이 상황에서 어떤 말을 해야 친구에게 위로가 될지 모르는 서투른 내 자신이 너무 답답했다.그저 괜찮냐.. 힘내라.. 힘들면 언제든지 연락해라.. 이런 상투적인 위로밖에 건넬 수 없어 미안했다.그런데 이 와중에.. 친구에게 고마웠다.이런 상황을 우리에게 말해주는 친구가.. 그냥 고마웠다.그리고 친구를 통해 조의금을 전달하고 오늘 저녁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고맙다고. 전화기너머 친.. 더보기
오늘 미디액트 소장님과 독다큐 개별 면담을 하고왔다.원래는 수강을 하기 전, 수강생이 왜 이 수업을 들으려고 하는지 수업 진행은 어떻게 되고 방향이 맞을 것인지 이야기를 나눠보는 자리지만 나는 수강신청서 마감이 일주일가량 지난 후에야 추가신청이 되는지 여쭤보았고 여쭤본 이후에도 계속 등록에 대한 고민이 많았었는데..미디액트에서 전화가 왔다.수강등록을 하실 거냐고.. 맥실에서 소장님과의 면담이 진행됐다.딱 들어서서 하는 말씀이 '늦게 오셨어요. 고민이 많으신가봐요?'사실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싶어서 이 고민은 내 24살에서 중요한 선택이 -장점 : 많은 이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는 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