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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06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 재택근무
회사 컴퓨터로만 할 수 있는 일이라
사실상 휴일이나 마찬가지였다
아마 주말에 나와야할 것 같지만 ...

오늘 아침에 일찍 출근하려고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는데 엄마가 출근 준비 중이었다
오늘 왠지 엄마의 출근길을 보고싶어서 허겁지겁 같이 따라나가자고 했다
요즘 맘이 힘들다보니 뭔가 내 가족 친구라도 없었으면 어쩌지 엄마 없으면 어쩌지 이런 생각이 문득문득 들어서일까
엄마와 같이 출근하고 엄마가 자전거 타고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봤다


그리고 휴대폰을 확인해보니 코로나 검사를 받아보라는 회사의 연락
역시 유경험자라 그런가 유연하게 대처했다
바로 마곡으로 가 검사를 받았다
지난 회사 재직중일 때도 코로나 검사를 받아서 그런가 괜히 거기 가는데 옛 회사 생각이 많이 났다
같이 낮부터 줄서있는 사람들 보니 전우애도 샘솓고...
내 바로 뒤에 섰던 택시타고온 학생들이 귀찮아하는 것도 귀엽고



그리고 평일 낮의 발산은 또 고등학교 때 생각도 나고
평일 낮이 참 좋다

그런데 저번 검사 때는 코 쑤시는 게 별로 안 아팠는데 이번엔 쪼끔 아프다 ㅜㅜ


그렇게 딱 좋은 날씨를 보고 버스 안에서 발산에서부터 집까지 걸어올 걸 괜히 버스 탔나 살딱 후회를 하며
내가 좋아하는 우리집 옥상에서 경치 보면서 그나마 대리만족
앞에 지어지는 빌라도 이제 거의 다 지어져서 모양새를 갖췄다

주택있던 자리에 빌라가 세워져서
전에는 예전 살던집이 보였는데
이제는 빌라에 가려져 안 보이네 ㅜㅜ

그래도 평일낮 그대로 잘 즐기며
근처 유치원 소리와 새소리 앰비언스 삼아
낮잠도 자고....

그동안 물리적으로나 심적으로나 쉬지 못했던 걸 몰아서 잘 쉬었다
그치만 이번주는 평일에 바짝 일하고 주말에 쉬려했는데... 하 뭔가 주말에 나올 생각하니 또 찹찹해지고 그렇네

코로나가 다시 확산 되는 건 안타깝지만
아이러니하게 코로나로 인한 깜짝 여유는 좀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