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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0 뉴논스톱

왓챠에서 뉴논스톱을 볼 수 있게 된 이후로

별일없으면 노트북을 틀어놓고 있는 동안은 계속 뉴논스톱을 틀어놓았다.

이잎새, 이민우, 이제니 등등.. 초창기 멤버가 나오는 에피부터

벌써 400회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최근에 보고있는 에피소드에서 자꾸 누가 떠나길래 찾아보니 마지막화가 422화였다.

이제 볼 수 있는 에피가 22화 밖에 안 남았다니 벌써부터 아쉬움이 마구마구....

그 시절이 좋았던건지 그 시절의 내가 좋았던 건지 유난히도 2000년대 초반감성을 정말 좋아하는데,

시절이 시절인지라 그 때의 사진이나 영상이 별로 없지만

그나마 뉴논스톱이 패션, 말투, 건물 등등 그 시절의 모든 것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영상물이라 애착이 많이 간다.

콘텐츠 내에서 등장인물들이 군대, 여행, 졸업 등의 이유로 떠나는 걸 보니

마치 내가 대학을 마치고 떠나는 기분이 들고 아쉽다.

벌써 만 4년 전, 우리 대학교를 떠나는 것이 아쉬워서 학교의 온갖 것들을 다 사진으로 찍어내던 때가 생각이 난다.

만 4년 전이라니 대학을 한번 더 입학하고 졸업했을 시간이지만

학교를 떠난 익숙함은 커졌을 뿐 대학시절에 대한 그리움... 상실감?은 여전한 듯.

지금은 동근이나 군대가는 에피를 보는데, 브금으로 나오는 이상은의 '언젠가는'이 정말 너무나도 적절해서 심금을 울리네.

얼마 전에 '다시 스물'이란 뉴논스톱 관련 다큐에서 저 시절 뒷이야기를 알고 보니 뉴논스톱을 볼 때도 좀 더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된다.

동근이가 떠나는 에피에서 연기자들이 우는게 정말 진심같고, 영준이가 떠나는 에피에서도 이전 에피소드들에 비해 영준이 얼굴이 어두운 걸 보면 연기가 아니라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출연진들의 아쉬움이 한껏 느껴지는 듯 하다.

햇수로 거의 20년 전 프로그램이기에, 당연히 이미 봤던 에피소드들이겠지만

시간이 지나서 기억이 흐릿해져서 그런지 처음 본 것처럼 정말 재미있게 정주행했는데...

422화까지 다시 보고나면, 얼마 전처럼 그리 재미나게 보지는 못할 것 같아 벌써 아쉽다.

정말 '안 본 눈 삽니다'라는 말이 절실히 진심으로 필요하다. ㅜㅜ

뉴논스톱 인물들이 하나하나씩 떠나는 걸 보니 괜히 아쉽고 슬퍼서 새벽감성으로 쓰는 일기.

어느 누가 뉴논스톱을 이리 감성적으로 슬프게 보려나... -0-

이거 끝나면 '내사랑 팥쥐' '옥탑방 고양이' 등등.. 뉴논스톱 출연자들이 나온 그 시절 드라마들 찾아서 정주행 해야겠다...

동근이 군대가는거 정지시켜놓고 일기쓰고 있었는데, 다시 봐야지. 동근아 가지마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