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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

20180620 딱히 마음이 힘든일도 무엇도 없었지만유난히 하루의 끝이 쳐졌던 하루.까치산역에서 강서03번 막차를 타려고 올라서는데, 때마침 기사님이 틀어놓으신 라디오에서 수고했어 오늘도가 나왔다.처음엔 라디오인지도 모르고 기사님이 일부러 오늘 하루 수고한 사람들을 위한 이벤트로 선곡하신건가 싶었다.운좋게도 매번 서서가던 03번 버스에서 자리를 잡고 앉아 축쳐진 온몸을 버스에 녹이고 있는데,매번 좋았지만 유난히도 '수고했어 오늘도 아무도 너의 슬픔에 관심없대도'란 가사가 고마웠다.오늘은 대림역 거울에 붙어있는 '고객님 행복하세요!'라는 뻔한 멘트도 괜시리 고맙고 위로됐던 하루였다.그리고 또 싱숭생숭해서 집으로 돌아서는 길에,파일을 백업하고 편집창을 켰는데, 귀찮고 짜증나고 화나던 일이 편집창을 켜자마자.음 할만하겠다, .. 더보기
someday 혼자서 또 삘받아서 집에서 유투브로 노래방 틀어놓고 노래부르다가,아무거나 연관 동영상 뜨는걸 막 눌렀다.간만에 someday 좀 불러볼까하고 부르는데, 이 노래의 가사를 한 번도 집중해서 본 적이 없는데정말 지금 딱 내 상황같아서 갑자기 엄청 공감이...멜로디만 음미하면서 가사가 뭔지도 모르고 막연히 '사랑노래'겠거니 7년을 불러왔는데...이런 노래였구나. 언젠간 이 눈물이 멈추길 언젠간 이 어둠이 걷히고 따스한 햇살이 이 눈물을 말려주길 지친 내 모습이 조금씩 지겨워지는 걸 느끼면 다 버리고 싶죠 힘들게 지켜오던 꿈을 가진 것보다는 부족한 것이 너무나도 많은 게 느껴질 때마다 다리에 힘이 풀려서 난 주저앉죠 언젠간 이 눈물이 멈추길 언젠간 이 어둠이 걷히고 따스한 햇살이 이 눈물을 말려주길 괜찮을 거라.. 더보기
20180608 오늘 하루는 의외로 길게 느껴지진않았는데 그냥....뭐랄까... 그냥 그랬다. 집에 오는 버스 안 굳이 아무말을 내뱉지 않아도 됐고 애써 어떤 표정도 짓지않고 무표정으로 내내 있어서 좋았다. 잔잔한 노래를 들으면서 하염없이 차창 밖을 바라보는 그 길이 참 많이 위로가 됐다. 집에 돌아와 술이라도 할까 맥주까지 꺼내들었지만, 어찌저찌 참고 사이다만 들이켰는데 잘 했단 생각이 든다. 그냥 집에 와서 사이다를 벌컥벌컥 마시고 싶던 저녁이었다. 신기하게도 매번 맥주를 서비스로 주던 보쌈집에서 오늘은 맥주를 주지않았네. 사이다로 위로 받으라는 하늘의 계시인가. 아 그래도.. 오늘 저녁엔 드디어 한 주가 끝났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금요일 저녁. 내일.. 아니 엄밀히 말해 오늘은 토요일이다. 더보기
20180606 슬퍼하고 힘들어하고 답답해하는 거 말고 현실적으로 이 감정을 극복한 방법은 없을까 잘 살 수 있는 방법 없을까 더보기
20180602 너무나도 길었던 하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