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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

82년생 김지영 지~인~짜 오랜만에 책을 읽었다.국문학도에 도서관 알바만 1년 반을 했던, 책과 뗄래야 뗄 수 없는 환경에서 책을 안 읽기란 참 힘들텐데.그런 상황을 이겨내고(?)까지 책을 너무나도 안 읽었다.그러다 페미니즘 관련해서 공부를 좀 해보려고 82년생 김지영을 꺼내들었다.그렇게나 도서관에서도 구하기 힘든 책이라던데, 영은이가 본인이 책을 갖고 있다며 선뜻 책을 빌려줬다. 이 책을 읽으면 그렇게 답답하고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던데... 나는 책의 중반부까지는 아무런 감정의 동요가 없었다.곰곰히 생각해보니 너무나도 내가 겪어왔던 일상이라 뭔가 이상하거나 특별한 점을 못느껴서였던 것 같다.김지영의 모든 사건들이 극적이지 않고 일상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일들이어서 더욱 그랬다.그러다 후반부에는 결혼 후의 일들이 나오.. 더보기
20180122 정규직이 안됐다.그래서 다시 백수가 된지도 약 2주 가량 지났다.남들은 퇴사하고 그동안 못다한 여유를 즐긴다지만, 사실 나는 일을 할 때가 더 행복했다.그래서 오히려 나는 일을 쉬고 있는 지금보다 일을 할 때가 더 심적으로 많이 여유로웠던 것 같다.3개월 동안이나마 고마운 친구들에게 밥을 살 수 있었고, 그동안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도 자주 볼 수 있었다.아침 출근 지하철을 타며 어딘가로 향하는 그 무리들 속에 속해있었다는 게 얼마나 행복했는지,잠시나마 주말의 아쉬움이 무언지도 알 듯했다.정규직이 되지 않으면 많이 속상할 것 같아서 내내 마음을 다잡았다.혹시나 정규직이 되지 않았다는 소식에 남들 앞에서 눈물이라도 나면 쪽팔리니까.다행히도 하도 마음을 다잡아서인지 눈물은 나지 않았다.나름 의연했고, 그러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