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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딩/응답하라 2012

16th PiFanian 합격!

6월 11일 오늘은 '16th PiFanian 최종합격자 발표날'입니다.

고난과 역경의 기말고사 기간에 ㅠ_ㅠ...

어떻게 엄마가 먼저 합격자발표를 확인하시고 축하문자를 날려주셨네요 ....ㅋㅋㅋㅋㅋㅋ

다시 한번 PiFan 홈페이지에 들어가, 합격자 발표 확인을 했습니다!

 

 

시험 스트레스 속에서 작은(?).. 아니 아주 큰 위안이 됐습니다 ㅠ_ㅠ

 

사실 PiFanian에 지원할 당시에는, 이런 활동을 신청 해 본 적도 처음이거니와...

이번 년도에 개인적으로 바쁜 일들이 많아서 고민을 많이 했지만,

그런 걱정도 잠시뿐이고, PiFanian은 그런 바쁜 와중에도 충분히 할만한 가치가 있다는 판단하에 얼른 지원해버렷습니다!

사실 작년 15회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에 관객으로 참여해보긴 했지만,

피파니언이라는 자원활동가를 모집하는 지도 몰랐고,

그냥 영화제에 갔을 때 빨간티를 입고 활동하는 분들을 보며

"저 분들은 뭐하는 분들일까... 뭔가 영화제에서 활동하는 모습이 부럽다... 멋있다"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 메일링을 뒤늦게 확인하고, 피파니언 모집기간이 얼마 남지않은 시점에 피파니언 모집사실을 확인하고 피파니언 서류제출 3일전에 부랴부랴 자기소개서를 써서 내고,제출마감 몇시간 전에 간신히 제출을 했습니다.

(면접대기 중 옆자리에 앉은 분과 몇마디를 나눠봤었는데, 그 분 또한 저와 비슷한 경우시더라구요. 오늘 합격자 명단을 보니 그 분도 합격하셨다는 사실 ..!)

 

그리고 몇일뒤에 학교축제기간중, 지친 몸을 이끌고 기숙사로 가는데 합격자 발표를 확인하라는 문자를 받고,

얼른 노트북을 켜서 확인해보니 1차합격 ㅠ_ㅠ

진짜 될거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기쁨과 신기함이 교차했습니다 ㅋㅋㅋㅋ

나중에 확인해보니 1차 경쟁률이 7:1이라는 사실에 또 한번 신기.....

굳이 1차 합격요인을 찾아보자면, 몇번의 진행요원경력과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 정도...?ㅎ...ㅎㅎㅎㅎ

그런데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은 정말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저는 영화를 정말 좋아합니다!

비록 영화를 이렇게까지 좋아하게 된 지가 얼마 되진않지만,

작년 여름 부천국제영화제를 계기로 영화에 관심이 많아져서,

각 대학 졸업영화제도 가보고... 여러 독립영화도 많이 찾아보고.. 대학교양강좌중에서 영화관련 강좌도 많이 찾아듣고 했었죠...

자기소개에서에도 이런 점을 많이 어필했던 것 같습니다.

'작년 피판을 계기로 영화에 관심이 많아졌다..그 이후로 여러 영화제에도 많이 다녀오고...영화에 관련된 이러한 행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싶다... 진행요원경력이 있고, 서비스업종 아르바이트도 해보아서 피판에 오는 관객들은 친절히 대할 자신이 있다...' 정도??

사실 진행요원 경력이라고 해봤자, 작년에 MBC '위대한탄생'과, SBS '빅토리'라는 프로그램의 오디션 예선 참가자분들 안내해주는 일을 각 이틀씩, 총4일밖에 안했습니다...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얼마없는 경력을 장점으로 어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군요!

 

그리고 몇일 뒤 면접일정이 잡혀서 면접을 보러갔습니다.

제가 속한 팀의 면접은 목요일에 진행되었는데, 제가 기숙사생활을 하는데다가 목요일 수업이 있어서 가기가 힘든 상황이였지만, ㅠㅠ

그래도 수업을 빠질만한 가치가 있는 활동이라 생각되어, 교수님께 미리 말씀드리고 수업을 빠지는 패기까지 보이며 면접에 참여했습니다!ㅋㅋ

사실 면접에 대해 아무생각이 없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까 다들 예상질문과 답변을 작성해서 가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하루전날 부랴부랴 인터넷을 뒤져서 예상질문에 대한 답변을 작성했습니다..ㅋㅋ

 

우선 제가 미리 찾아본 예상질문은...

자기소개, 자신의 장점과 단점, 최근 감명깊게 본 영화, 작년 피판에서 본 기억에 남는 영화, 자신이 겪었던 힘들엇던 일과 그것을 이겨내려고했던 경험

정도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했습니다.

면접볼 때도 이 질문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면접얘기는 뒤에 자세히 하도록 하고.. 면접장소에 도착했을 때부터 기억을 더듬어 나가보도록할게요...ㅎ_ㅎㅋㅋㅋㅋㅋ

 

면접은 우선 부천 영상단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제가 부천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살기때문에 교통편은 크게 어려움은 없었지만,

혹시 몰라 미리 면접 3시간전에 집에서 출발을 했습니다.. (인터넷 검색결과 예상소요시간은 1시간20분이었음..;)

혹시 길을 잃을지도 몰라 이렇게나 빨리 출발을 했는데...

전혀 길도 잃지않고... 일사천리로 면접장소에 도착을 했습니다...ㅎㅎ...

3시에 면접시작인데 1시30분에 도착을 했네요...

당연히 면접명단 확인해주시는 분도 뭐 기껏해야 2시time 면접자일 줄 알고, 2시대에서 제 이름을 찾고 계셨지만..

제가 3시면접자라고 말하니 .. 왜이렇게 빨리 오셨냐며.. 밥은 드셨냐며 ㅠㅠ... 걱정을..ㅠㅠㅠ

여튼 면접대기실(?).. 방은 아니고, 여튼 코너 뒤에 있는 면접자들을 위한 의자에 앉아있다가,

면접을 보러오시는 분 중 한분과 좀 얘기를 나누었는데,

그 분도 피파니언 모집을 마감 얼마전에 알아서 부랴부랴 신청을 하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얘기좀 나누다가 그 분은 먼저 면접을 보러 들어가시고, 저는 또 3시까지 홀로 기다렸는데..

면접자 분들중에 중도포기하셔서 안오는 분들도 꽤 많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면접자분과 얘기하다가 장난삼아 "아 우리 면접조 사람들 아무도 안와서 저 혼자 봤으면 좋겠어요ㅋㅋ"라고 했는데... 말이 씨가 되었습니다...

3시 면접인 분이 저 포함 총 5명인데 우연의 장난인지 네분이 다 안오시고, 저 혼자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면접 안내해주는 분께 이런경우가 많냐고 여쭈어보니, 이런 경우가 있긴 있지만 많지 않다며... 당황하시던...

 

여튼 저는 5개의 의자에서 홀로 중앙에 앉아 3분의 면접자 분들과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멍...

 

이제부터 본격적인 면접당시의 기억을 되짚어 보도록할게요...

보통 면접자가 한 조에 4~5명정도 되어서, 질문은 많아봤자 3개, 보통 2개정도 받는게 정상인데..

저는 우리조 면접자들이 한명도 오지 않은 관계로 신나게 질문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혼자 면접을 보니까, 면접이라기보다 그냥 면접관분들과 대화하러간다는 생각이 들어 오히려 맘이 편했습니다...ㅋㅋㅋㅋㅋ

 

우선 문을열고 들어가 면접관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앉으라는 말씀과 동시에 의자에 앉아 면접을 시작했습니다.

중간중간 면접 내용에 관한 소소한 질문도 많이 하시고, 장난도 많이 쳐주셔서 그런 무거운 분위기는 아니였구요.

일단 큼직큼직한 질문 내용만 쓰겠습니다.^^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00대학교 국어국문학과 2학년에 재학중인 강다연입니다. 저는 작년 피판을 계기로 이번년도에만 100편이 넘는 영화를 봤을 정도로 영화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피파니언까지 지원하게 되었는데요, 이런 영화에 관련된 행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작년 피판에 왔었다고 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는 뭔가요?

<노인, 간병인, 그리고 K>라는 작품이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이전에 상업영화만 주로 보다가, 이런 무거운 소재의 영화를 거의 처음으로 접해보아서 충격받았던 부분이 많아서 기억에 남습니다.

 

영화를 100편 넘게 보았다고 했는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가 뭔가요?

<아티스트>라는 무성영화가 기억에 남습니다. 그동안 유성영화에 익숙해져있다가, 이런 무성영화는 처음이였는데, 대사없이도 전혀 영화가 지루하지않고, 배우의 표정과 배경음악만으로도 충분히 감독이 전달하고자하는 바가 전달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고, 무성영화는 유성영화보다 더욱 장면장면에 집중해야하기 때문에 영화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에 기억에 남습니다.

 

학교가 강릉에 있는데, 강릉자랑좀 해볼 수 있나요?

저는 국어국문학과이기때문에, 우리학과 교수님들께서 강릉에 있는 문학명사들에 대한 말씀을 많이 해주십니다. 우선 강릉에는 홍길동전을 지은 허균과, 그의 누나 허난설헌의 고향이고, 김시습또한 강릉사람입니다. 그리고 율곡이이와 신사임당등 강릉출신의 명사들이 많다는 점과, 경포대를 비롯한 뛰어난 경치들이 자랑거리입니다.

 

국어국문학과인데, 꿈은 뭔가요?

저는 언론쪽에 가고싶습니다. 방송관련일을 하려고 생각중입니다.

 

아 언론에 관심이 있나요? 그럼 지금 종편채널에 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때 매우 당황.............했습니다......아...............................ㅋㅋ ㅠㅠㅠㅠ 합격했기에 망정이지 이 질문만 생각하면 지금도 자다가 하이킥 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도 공중파 채널이 많은데, 굳이 또 공중파채널을 배당해야하는가라는 점이 의문이 들었고, 보수적인 신문사가 방송까지 하게 되면, 자신들이 유리한 쪽으로만 방송을 하게 되고.. 그에 따른 언론의 왜곡이 생길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론인을 꿈꾸는 사람이긴 하지만... 이런 기본적인 상식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대답도 못하는 제 자신이 한심... ㅠㅠㅠ  그래서 면접관분들도 참....ㅋㅋ 안타까워하셨을듯.. 그래서 다시한번 기회를 주고자 다른 질문을 하심.)

 

아... 그래요...? 그럼 MBC 파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아...지금.... MBC사장이 기자들과 아나운서들이 취재한 사건들 중에 현정부에 불리한 사건들은 방송하지 못하게하고, 유리한 쪽으로만 방송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고, 그렇게 되면 기자들은 본래 자신들이 꿈꾸어왔던 언론의 자유를 펼치지 못하게되고.....언론인들은 자신들이 분명 사회에 알리고 싶은 일들이 있을텐데, 윗쪽에서 그렇게 탄압을 해버리면.... 언론의 자유는 보장받지 못하게되고...그래서 저는... 지금 파업을 하고있는 아나운서들과 기자들 편에 있어서... 파업을 지지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그간 트위터에 MBC노조도 팔로우하고 글도 꽤 봤던 것같은데 막상 이런질문들으니까 정리도 안되고.. 그동안 파업지지한다고만 해왔지.. 막상 파업을 왜하는지도 제대로 몰랐던 제 자신이 한심...............................하 눈물)

 

그래요...그런 세상이 빨리 와서 하하홍철대결의 결과가 어떻게 됐는지 알고싶네요... 그럼 마지막으로 하고싶은말 있으면 해볼래요?

아까 언론에 대해서 물어보실때는 조금 당황했지만, 그래도 제가 하고싶은 말은 다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영화에 관심이 많아서, 이런 영화에 대한 행사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는 기회라 생각되어 이 면접에 참여하는 것이 영광이고, 제가 수업을 빼먹고 왔는데, 교수님께서 수업보다 더 가치있는 일이 있으면 수업을 빼먹어도 좋다고 하셨거든요. 저는 이 피파니언 면접이 저에게 있어서 가치있는 활동이라 생각되어 수업도 빼먹고 왔습니다. 수업을 빼먹은 보람이 꼭 있었으면 좋겠구요. 그리고 제가 친구들한테 김칫국 마시면서 나 피파니언 될지도 모르니까 부천국제영화제 많이 놀러오라고 하면서 관객확보도 많이 해놨습니다. 저의 이 영화제에 대한 열정을 알아봐주시고 꼭 뽑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렇게 면접은 끝이 났네요.

위에는 큼지막한 질문이였지만.. 뭐 영화를 100편넘에봤는데 전부 장편영화냐.. 그리고 면접때문에 준비한거 있냐.. 피파니언에 대해 검색해봤냐.. 인터넷에 뭐라고 나오냐 ,.. 남자친구는 있냐...  왜 아직까지 남자친구가 없는것같냐...ㅋㅋㅋ

등 제 질문에 대한 대답대답에 대해서 마인드맵처럼 엮어엮어 질문도 많이 하시고, 긴장풀어주시는 질문도 많이 하셨습니다.

혹시 추후에 피파니언 면접 질문준비를 하신다면,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작성해보시고, 그 답변에 대한 또 다른 엮어나올 질문들을 준비해 가시는 것이 좋을듯합니다.

그리고 미리 썻었던 자기소개서를 확인해보시고, 자기소개서와 답변이 다르지않게 준비해가시는것도 유의해두시구요.

(근데 저는 자기소개서 저장해놓는 걸 깜빡해서 그렇게까지 완벽히 준비는 못했어요...ㅠ^ㅠ)

그리고 제가 언론관련부분은 미처 생각을 못해서 답변을 제대로 못해서 그 부분이 안타깝긴했지만,

면접관분도 뭐 미리 준비해놓으셨던 질문은 아니고, 면접을 많이하다보니 질문거리가 떨어져서 하신 질문이라고 하셨어요..ㅠㅠㅎㅎㅋㅋㅋㅋㅋ

 

여튼 저는 이런 공식적인? 대외활동은 처음 지원해보는 거라, 부족한 것도 많았는데 운좋게 뽑혀서 너무 행복하네요..ㅋㅋ

이렇게 부족한 저도 합격할 수 있으니까 겁먹지마시고, 추후에 지원하실 예비 피파니언 분들 화이팅하시길 바랄게요.

그리고 서류 전형에서는 7:1이라는 높은 경쟁률이긴 했지만,

엄청난 스펙보다는 이 영화제에 대한 관심과, 충분한 자신감만 있으면 반드시 합격하실수 있을거라 봅니다!

그리고 저희 조가 저밖에 오지않았던 상황을 보시면 아실 수 있다시피.. 1차 합격이후, 2차면접에서는 중도포기하시는 분들도 많으니 너무 부담갖지 않으셔도 된다는 저의 개인적인 생각...ㅎㅎㅎㅎ

 

그리고 저는 이제 16th 피파니언으로써, 피판 홍보도 많이하고, 사전교육 열심히 받아서 영화제 기간동안 16회 피판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당 !_!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저를 비롯해서 16th 피파니언 합격하신 모든분들 축하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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