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20180620

딱히 마음이 힘든일도 무엇도 없었지만

유난히 하루의 끝이 쳐졌던 하루.

까치산역에서 강서03번 막차를 타려고 올라서는데, 때마침 기사님이 틀어놓으신 라디오에서 수고했어 오늘도가 나왔다.

처음엔 라디오인지도 모르고 기사님이 일부러 오늘 하루 수고한 사람들을 위한 이벤트로 선곡하신건가 싶었다.

운좋게도 매번 서서가던 03번 버스에서 자리를 잡고 앉아 축쳐진 온몸을 버스에 녹이고 있는데,

매번 좋았지만 유난히도 '수고했어 오늘도 아무도 너의 슬픔에 관심없대도'란 가사가 고마웠다.

오늘은 대림역 거울에 붙어있는 '고객님 행복하세요!'라는 뻔한 멘트도 괜시리 고맙고 위로됐던 하루였다.

그리고 또 싱숭생숭해서 집으로 돌아서는 길에,

파일을 백업하고 편집창을 켰는데, 귀찮고 짜증나고 화나던 일이 편집창을 켜자마자.

음 할만하겠다, 재밌겠다. 사실 촬영도 재밌었어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셨다. ㅎㅎㅎ

지난주 성당에서 내가 모든 것을 잘 이겨낼 수 있게 도와달라고 빌었더니,

슬프고 힘든 생각말고 이제 힘든 일도 그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시게 힘을 주셨나보다. 감사하다.

이제 슬프고 힘들어하는 것에서 나아가 즐거운 점과 행복한 점을 하나하나씩 찾아나가며 힘을 내야징 빠샷!

생각해보니 오늘 정민이가 촬영을 도와준 것도,

사실 이렇게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으면 또 여러가지 일들에서 스트레스를 받았을텐데, 

순조로이 일을 진행하고 재미를 찾아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힘을 주는 사람들이 있어 이것도 고맙고 감사하다.

정민이한테도 너무 고맙다. 오늘 촬영 재미있었다 ㅎㅎ 감사하다 감사하다

앞으로의 일들에서도 감사하고 힘을 낼수 있는 조그마한 무언가를 찾아낼 수 있길!

아 마지막에 더 힘나는(?) 생각을 했었는데 기억이 안나네

혼술하려고 얼른 글쓰다보니 그렇다아앙 헤헤

그래도 며칠 전만해도 혼술도 못할정도로 우울했는데 혼술하는 것도 고맙고 감사하다.

아 감사하다란말 뭔가 그랬는데 쫌 감사한 일 많네 오늘은. 아니 그렇게 유난히 느끼는 하루네.ㅎㅎ